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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인도 위탁공장 화재 “생산 손실無”

화재가 발생한 인도 세룸 인스티튜트 신축 공장. AP연합뉴스

세계 최대 백신 제조회사인 인도 세룸 인스티튜트(SII)의 공장에서 21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해 5명 이상이 사망했다.

NDTV 등 인도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의 SII 공장 단지 내 신축 중인 건물에서 발생했다. 현지 뉴스채널 영상을 살펴보면 화재가 발생한 건물 위로 거대한 연기구름이 치솟았다.

구조 당국은 소방차와 국가재난대응군(NDRF) 등을 급히 현장으로 보냈고, 3시간가량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불길을 잡았다. 화재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무르리다르 모홀 푸네 시장은 “불을 끈 후 잔해 속에서 시신 5구를 발견했다”며 “희생자들은 건설 노동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아다르 푸나왈라 SII 최고경영자(CEO)는 “인명이 희생돼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푸나왈라 CEO는 다만 “백신 생산에는 손실이 없을 것”이라며 “회사는 가동 가능한 다른 설비를 또 갖고 있다”고 전했다.

화재가 발생한 인도 세룸 인스티튜트 신축 공장. AP연합뉴스

신축 건물은 모두 8~9개 동이다. 기존 코로나19 백신 생산공장에서는 차량으로 몇 분 가야 하는 거리에 자리잡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화재가 SII의 코로나19 백신 생산 증대 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SII는 인도에서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코로나19 백신(코비실드)을 생산하고 있다. SII는 이미 5000만 도스(1도스=1회 접종분)를 생산해뒀고 3월까지 월 1억 도스 규모로 생산량을 늘릴 방침이다.

생산된 물량은 지난 16일부터 접종을 시작한 인도는 물론 방글라데시, 네팔 등 주변국으로도 공급되고 있다. SII는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 및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에도 2억 도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SII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에도 해마다 15억 도스 규모의 각종 백신을 생산해 왔다. 푸네의 SII 공장 단지 규모는 100에이커(0.4㎢)에 달한다.

인도는 세계 최대 복제약 수출국이자 세계 백신 생산의 60%가량을 맡은 핵심 제약 공급국이다. 푸나왈라 CEO는 최근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올해 말까지 백신 생산 규모를 연 25억 도스로 늘리려 한다”고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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