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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신용대출 옥죄기 영향?…은행권, 연초부터 한도 축소

카카오뱅크·신한은행 등…고소득·고신용 ‘타깃’


은행권이 연초부터 고신용 차주들의 고액 신용대출 한도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최근 신용대출 급증세와 금융 당국의 고액 대출 관리 방안 발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2일 카카오뱅크는 직장인 마이너스 통장, 직장인 신용대출 상품의 최대 한도를 기존 1억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6시 신규 취급분부터 하향된 한도가 적용된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핵심 목표인 중금리·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금융위원회가 지난 19일 ‘2021년 업무계획’에서 고액 신용대출에 대한 원금 분할 상환 의무화 등을 발표한 만큼, 당국의 신용대출 억제 방침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수협은행은 이날 ‘Sh더드림신용대출’ 상품 가운데 마이너스 통장 신규 대출을 중단했다. 다만 마이너스 통장 대출을 제외한 만기 일시나 분할 상환의 신규 대출 신청은 가능하다.

신한은행도 이달 15일부터 직장인 신용대출 상품 4개에 대한 최고 한도를 5000만원씩 낮췄다. ‘엘리트론 Ⅰ·Ⅱ’ ‘쏠편한 직장인대출S Ⅰ·Ⅱ’ 등이 해당된다.

하나은행은 이달 6일 전문직 신용대출 기본 한도를 직군별 최대 1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줄인 바 있다. 전문직 대상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는 전보다 5000만원~1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14일 기준 135조5286억원으로 지난해 말(133조6482억원)보다 1조8804억원 가량 늘었다. 지난해 말 은행들이 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따라 대출 한도와 우대 금리 등을 급격히 축소했다가, 연초 정상 재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 억제 방침에 대해 “가계부채를 줄이려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은행 입장에서는 신용도가 높은 고객을 잃을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되는 측면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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