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서 노마스크 ‘슬리퍼 폭행’ 50대, 1년8개월 실형

유튜브 캡처

서울 지하철 2호선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승객 2명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22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 이상훈 판사는 폭행 등 혐의를 받는 A씨(58)에게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열린 결심공판에서 징역 3년을 구형한 바 있다.

이 판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이 필수인 상황인데, 지하철 안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큰 소리로 떠들기까지 하다가 이를 지적한 피해자에게 폭력을 행해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고 출근 시간에 지하철 안에서 난동을 부려 다수의 승객에게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주었을 것으로 보이고, 언론을 통해 보도돼 사회적 공분이 일었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27일 오전 7시25분쯤 지하철 2호선 당산역 인근을 지나던 지하철 안에서 자신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승객 2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피해 승객이 약 3주간의 치료가 필요할 정도의 부상을 입어 상해 혐의도 적용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지하철 승객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시끄럽게 떠든다고 지적하자, 슬리퍼로 피해자의 뺨을 폭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싸움을 말리는 다른 승객에게도 달려들어 슬리퍼로 얼굴을 때리고 목을 조르며,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 측은 앞서 열린 재판에서 “양극성 정동장애(조울증)로 처방받은 약이 잘 듣지 않아 감정 조절이 잘 안 되던 상황에서 병원을 가는 중이었다”며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선처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금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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