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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스크엔 팔굽혀펴기, 관광객 혼쭐나는 이 나라

이하 ABC뉴스 캡처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관광객들이 팔굽혀펴기 벌칙을 받는 모습이 포착됐다.

ABC뉴스는 지난 18일 인도네시아 발리의 길거리에 엎드린 일부 관광객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발리의 방역 수칙을 어긴 외국인들이 팔굽혀펴기 벌칙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같은 사진은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가 “무례한 불레(bule)”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후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불레’는 인도네시아어로 외국인, 특히 백인을 가리키는 단어다.


현지 당국은 방역 수칙을 준수하라는 요구에 불응하면 외국인이라도 예외 없이 벌금을 부과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 다만 위반 정도가 크지 않은 경우엔 벌금 대신 팔굽혀펴기나 길거리 청소 등을 시키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당국은 유명 해변이 있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 바둥 지역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바둥은 발리 내에서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사례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이기도 하다.


발리 바둥 재난방지청 공공질서국의 구스티 아궁 크르타 수랴네가라 국장은 “대부분의 위반 사례는 마스크를 소지하지 않았거나 있어도 적절하게 쓰지 않은 경우”라며 “이들은 마스크 없이 해변을 걷거나 오토바이 등을 타다 적발됐다”고 밝혔다.

수랴네가라 국장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서 코로나19 수칙 위반으로 벌금을 낸 사람의 80%가 외국인이며, 이들 중 대부분은 유럽 출신이다. 그는 “몇몇 외국인들은 발리의 방역 수칙을 과소평가한 것 같다”며 “벌금을 물게 된 외국인들은 무례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잘못을 인정한 사람들에게는 벌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을 무작위로 처벌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방역 요원에 말대꾸하거나 저항하며 협조하지 않는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벌금을 부과한다”고 설명했다.

수랴네가라 국장은 “바둥에서만 벌금으로 1530만 루피아(약 120만원)이 모였다. 그런데도 아직 관광객들은 벌금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하다”며 “벌금을 현재 10만 루피아(약 7800원)에서 50만 루피아(약 3만9000원)로 올리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라고 밝혔다.

발리는 지난해 9월부터 마스크 미착용자에게 벌금을 부과하기 시작해 이후 외국인까지 대상을 넓혔다. 현재까지 적발 사례는 약 1만5000건에 달한다.

박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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