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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코로나19 1년 빅데이터 분석해보니…‘가족’ 중요

대구시민들의 코로나19 체험 수기 빅데이터 분석 과정을 시각화한 자료. 대구여성가족재단 제공

대구 코로나19 1차 대유행 발생(지난해 2월 18일) 1년을 앞두고 빅데이터 분석 기법으로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생각을 조사한 자료가 나왔다.

대구여성가족재단은 영남대학교 박한우 교수 연구팀과 함께 ‘대구의 코로나19 기억법’ 수기공모전 수상 작품들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재단 측은 지난해 대구의 코로나19 1차 대유행 시기(2~5월)를 겪은 시민들의 일상과 감정을 담은 수기를 공모했다. 공모에 뽑힌 작품 117개가 분석 대상으로 작품들 속 단어 3만1377개를 빅데이터 분석했다. 초등학생부터 40대 이상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한 작품을 분석해 대구의 코로나19 발생 초기 흐름과 배경에 내재된 정보를 도출했다.

분석결과 ‘가족’ ‘집’ ‘시간’이라는 단어가 매우 높은 빈도로 나타났다. 재단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반경 축소와 중요성이 높아진 가족 중심 활동 양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가족’은 ‘코로나’ ‘어머니’ ‘위해’ ‘생활’ 등의 단어와도 같이 쓰인 빈도가 높아 언어의 의미적 응집도와 연결구조 분석에서도 가족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포의 감정도 확인할 수 있었다. ‘코로나-사태’ ‘공포-영화’ 단어(조합)가 주요하게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신천지’ ‘거리-두기’ 단어도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어린이 그룹에서는 ‘할머니’ ‘영웅’이 많이 사용됐는데 의료진에 대한 존경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조부모를 볼 수 없는 아쉬움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나타났다. 남성은 ‘코로나-검사’ ‘격리-생활’ ‘온라인-수업’ ‘거리-두기’ 등의 단어를 자주 사용해 코로나 발생으로 인한 현상에 주목했다. 반면 여성은 ‘베란다-텃밭’ ‘우리-가족’ ‘우리-집’ ‘확진자-발생’ 등의 단어 사용 빈도가 높아 가족을 지키기는 것에 더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가족’ ‘어머니’ ‘아버지’ 등 가족에 대한 언급은 공통적으로 많았지만 ‘아이’에 대한 언급은 여성의 작품에서만 주요하게 나타나 자녀 돌봄이 여성의 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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