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 오늘 추미애에 독립운동가 이름 딴 상 준다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김원웅 광복회장. 연합뉴스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이 구성한 단체인 광복회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딴 ‘최재형상’을 수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광복회는 25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최재형상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광복회 측은 “추 장관은 법무부 장관 재임 동안 이명박정부가 중단시킨 친일재산 국가 귀속을 다시 시작했다”며 “일제로부터 후작 작위를 받은 이해승의 친일재산 등 총 171필지 공시지가 520억원(시가 3000억원)의 국가 귀속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했다”고 시상 이유를 설명했다.

최재형상은 러시아에서 항일투쟁을 펼친 최재형 선생을 기리기 위해 광복회가 지난해 제정한 상이다. 고 김상현 의원, 유인태 전 국회사무처장 등이 이 상을 받은 바 있다.

추 장관의 수상 소식이 알려지자 사단법인 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이하 사업회)는 입장문을 내고 “‘최재형상’을 후손과 본 사업회 승인없이 수여한다는 것은 최 선생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사업회 측은 “여야를 초월해 국민적 존경을 받는 최재형 선생의 이름을 빌려 상을 수여하는 것은 광복회 정관에 금지된 정치활동”이라며 “김원웅 광복회장 개인의 사욕을 채우기 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김원웅 광복회장이 지난해 8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편 김원웅 회장은 지난해 광복절 75주년 경축식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친일파’로 공개 규정하는 등 끊임없이 문제적 발언을 해 논란이 돼 왔다.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은닉된 친일 재산을 찾아내 국고 환수하는 노력을 통해 광복회의 사회적 위상을 한층 높여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지난 75년간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은 친일 미청산에 기인한다”며 “표절과 친일·친나치 행위로 얼룩진 애국가 작곡가(안익태)에 대한 역사적 심판과 함께 새로운 국가(國歌) 제정을 위한 국민적 공감대를 광복회가 조성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광복절 경축사 당시에도 “민족반역자가 작곡한 노래를 국가로 정한 나라는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유일하다”고 했고, 안익태 유족은 김 회장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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