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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3년 8개월 만에 우승…PGA 투어 통산 3승째

최경주에 이은 한국인 우승 단독 2위 올라
“올 시즌 한 번 더 우승할 것”
안병훈 9위-임성재 13위-이경훈 공동 32위

트로피를 들고 미소 짓는 김시우. AP연합뉴스

김시우(26)가 3년 8개월 만에 우승컵에 입을 맞추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3승은 최경주(51)의 8승에 이은 PGA 투어 한국인 통산 우승 단독 2위 기록이다.

김시우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67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8타를 줄여 최종 23언더파 26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20만6000 달러(약 13억2731만원).

김시우는 2017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3년 8개월 만에 통산 3승째를 거뒀다. 김시우는 그 동안에도 우승 기회를 잡았지만 준우승 한 번, 3위 2번에 그치며 승수를 쌓지 못했다. 1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가 역전 당해 우승을 놓친 경험도 2번이나 있었다.

이날도 김시우는 마지막까지 거센 추격을 받았다. 토니 피나우, 맥스 호마(이상 미국)와 15언더파 201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김시우는 전반 9개홀에서 버디 4개를 기록한 뒤 10번 홀(파4)과 11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뽑아내는 고감도 샷 감각을 이어갔다. 하지만 3라운드까지 공동 13위(11언더파 205타)에 그쳤던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이날 버디만 11개를 쓸어 담으며 22언더파 266타로 먼저 경기를 마친 반면, 김시우가 12~15번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위기가 찾아왔다.

1타차 2위로 내려간 김시우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그는 16번 홀(파5) 버디를 기록한 뒤 이어진 17번 홀(파3)에선 1타차 선두로 올라서는 6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18번 홀(파4)까지 파로 막은 김시우는 그렇게 1타차 우승을 완성했다.

17번 홀 버디 퍼트를 잡아낸 뒤 주먹을 불끈 쥐는 김시우. USA투데이연합뉴스

김시우는 경기 뒤 “매년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해 어제 잠을 잘 자지 못할까봐 멜라토닌(수면 보조제)을 먹고도 숙면을 하지 못했다”면서 “안 풀리면 쫓기는 경향이 있어 오늘 최대한 감정 기복 없이 플레이 하려 했다. 자신감이 더 많이 생길 것 같고 매우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승을 결정지은 17번 홀 버디 퍼트와 이후 격한 세리머니에 대해 “연장전까지 가야 된다는 생각에 스피드를 맞추는 데 주력했다”며 “16번 홀 버디로 최소 연장까지 만들어 놨는데 17번 홀에서 자신 있게 퍼트를 한 게 들어가 나도 모르게 그랬다”고 돌아봤다.

,이날 우승으로 김시우는 최경주(8승)에 이은 한국인 PGA 투어 통산 우승 단독 2위가 됐다. 양용은과 배상문(이상 2승)이 그 뒤를 따르고, 임성재-노승열-강성훈은 1승을 기록하고 있다. 김시우는 “최 프로님 기록이나 승수까지는 생각을 못했다”면서 “올해 우승 목표를 이뤘고 이번 시즌엔 투어 챔피언십까지 살아남고 한 번 더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김시우는 또 세계랭킹 4위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함께 만 26세가 되기 전 3승을 달성한 유이한 PGA 투어 현역 선수가 됐다. 우승 뒤 김시우의 페덱스 랭킹은 9위로 올라섰고, 상금랭킹도 13위(170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7년 우승으로 확보했던 3년짜리 마스터스 출전권이 지난해 만료된 김시우는 2023년까지 투어 카드를 보장 받아 오는 4월 마스터스에도 나설 수 있게 됐다.

안병훈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9위(14언더파 274타), 임성재는 공동 13위(13언더파 275타), 이경훈은 공동 32위(10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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