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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4일 근무’ 되나… 자민당 ‘선택적 3일 휴무’ 초안

“일본 사회, 유연 취업 형태 대응 가능”
지난해 기준 기업 8.3%가 주4일제 도입


일본 집권 자민당이 주4일 근무제 도입 논의에 시동을 걸었다. 주5일 근무제의 틀은 그대로 유지하되, 정규직 근로자 중 희망자에게는 일주일에 3일을 쉴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이다. 일본에서는 수년 전부터 일부 기업이 시범적으로 주4일 근무제를 운영해오고 있었는데 이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2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자민당 산하 조직인 ‘1억 총활약 추진본부’는 최근 선택적 주4일 근무제와 관련한 초안을 마련했다. 정규직 근로자에 한해 일주일 중 3일을 쉴 수 있도록 허용하되, 근로자 본인 의사에 반해 주4일 근무를 지시해서는 안 된다는 게 골자다. 민간 기업이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정비하는 한편, 공무원은 민간의 도입 상황을 보면서 적용을 검토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초안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원격 근무 활성화를 주4일 근무제 제안의 배경으로 꼽았다. 초안은 “(코로나19 확산은) 일본 사회가 유연한 취업 형태에 대응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직장에 다니면서 자녀 육아 또는 노약자 간병을 하기가 더욱 수월해지고 대학원 등에서 교육 기회가 늘어난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혔다. 주4일 근무제 도입 촉진을 위해 중소기업에 장려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자민당은 재계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초안을 다듬은 뒤 올봄에 스가 요시히데 총리에게 정식으로 제안할 예정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요미우리는 “주4일 근무제는 각 기업의 업무 형태 개선과 코로나19 대응책으로 일부 기업에서 시험적으로 도입됐다”며 “이중에는 소득이 10~20% 정도 줄어든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일본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주4일 근무제가 시험적으로 이뤄져왔다. 택배업체인 사가와 익스프레스와 유니클로 모회사인 패스트리테일링, 야후 재팬 등이 대표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일본지사는 지난해 시범적으로 주4일 근로제를 시행해보니 생산성이 40% 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후생노동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일본 전체 기업 중 사실상 주4일 근무제를 시행하는 기업의 비중은 8.3%였다. 근로자를 기준으로 집계하면 전체 근로자의 9.8%가 주4일 근무제를 적용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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