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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궐선거 빨간불” 국민의힘…‘이대로는 어렵다’ 위기감도

김종인 “대통령, 논쟁 종지부 찍어야”
국힘 공관위, 부산시장 후보 면접 진행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에서 ‘이대로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당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2월 임시국회 처리 추진과 손실보상제, 이익공유제, 사회연대기금법 등 ‘상생연대 3법’으로 재난지원 이슈를 치고 나가면서 야당은 상대적으로 이들 논의에서 밀려 나가고 있다는 우려가 따른다. 야권 내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논의가 피로감만 쌓이는 사이 여당에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공식 출마를 예고한 것도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4월 초 코로나19 사태에 대비해 대통령이 재정에 대한 긴급명령권을 발동, 100조원 정도 예산을 운용하는 걸 제의한 바 있다”며 “국정 운영 총책임자인 대통령이 여당 내에서 벌어지는 논쟁에 종지부를 찍고 빨리 결론을 내려 달라”고 촉구했다. 자신이 총선 때 주장했던 ‘본예산 20% 지출항목 변경’을 통한 재난지원 방안을 다시금 꺼내 든 것이다.

김 위원장이 ‘100조원’ 재난지원 보전을 재차 강조한 것은 손실 보전 방안을 놓고 여당 내 ‘조율 부재’ 상태를 부각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손실 보전을 어떻게 해주느냐를 갖고 총리는 총리대로, 경기지사는 경기지사대로, 당 대표는 당 대표대로 각자 자신의 입장을 피력한다”며 재난지원 보전 방안에 따른 국정 혼란의 책임이 국정 운영 총책임자인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대로라면 재난지원 이슈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처리 등 각종 선거 정책 이슈의 주도권을 여당에 선점당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김 위원장의 발언에 깔려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선거를 앞둔 정부·여당이 ‘꼼수 전략’으로 찔끔찔끔 필요할 때마다 재난지원·가덕도 이슈를 가져올 수 있다”며 “의석수 한계로 정책적 주도를 할 수 없는 상황을 돌파할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가운데)이 25일 오후 부산 수영구 국민의힘 시 당사에서 열린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 신청자 면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에선 최근 지지율 추이 적신호가 켜졌다. 리얼미터가 지난 18~2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3.3% 포인트 내린 28.6%를 기록, 지난주보다 1.9% 포인트 올라 32.8%를 기록한 민주당에 추월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이 보궐선거 승리를 자신하던 부산이 포함된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민주당이 5.2%포인트 오른 31.3%로 11.4%포인트 떨어져 23.7%를 기록한 국민의힘을 크게 앞섰다. 서울에서도 민주당이 0.9%포인트 오르며 27.2%를 기록한 사이 국민의힘은 3.6% 포인트 떨어진 31.4%를 나타내며 격차를 좁혔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여당발 각종 이슈에 뚜렷한 반전의 카드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힘에 ‘네거티브’가 아닌 ‘포지티브’로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야권 단일화에 대한 감정싸움을 해선 안 되며 상생연대 3법에 대해서도 논의를 거부해선 안 된다”며 “상생연대 3법, 가덕도 공항 등 선거 이슈를 반대하기보다는 논의 테이블에 함께 참여해 더 좋은 대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부산시당 당사에서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를 상대로 면접을 진행했다. 이진복 이언주 박민식 박형준 전 의원과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 9명 주자가 면접 심사를 받았다. 국민의힘은 26일 예비경선 진출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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