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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와이번스? 이마트 트레이더스?’…SK 매각설에 충격 넘어 해학까지

SK텔레콤-신세계그룹 매각 협의 중
갑작스런 소식에 구단·팬 ‘충격’
기대 넘어 해학 넘치는 반응까지…

SK 와이번스 선수들. 연합뉴스

SK 와이번스의 모기업 SK텔레콤이 신세계그룹 이마트와 매각을 협의 중이란 사실이 알려지면서 프로야구와 SK 팬들은 충격과 기대가 엇갈리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25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SK텔레콤은 프로야구를 비롯한 한국 스포츠의 발전 방향에 대해 신세계그룹 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소상히 설명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르면 26일 양해각서(MOU)가 체결될 수 있다는 구체적인 예측도 나오고 있다.

최근 사장과 단장, 감독까지 모두 교체하며 2021 시즌을 위한 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던 SK 구단과 팬들은 예측할 수 없었던 갑작스런 매각설에 당황한 눈치다. 충격, 기대를 넘어 해학까지 담긴 팬들의 반응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각종 야구 커뮤니티의 SK 팬들은 매각 소식이 전해지자 “하루아침에 구단주가 바뀌다니 믿기지 않는다”, “매각될 거라곤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다” “와이번스라는 팀 명은 유지될 수 있을까”라는 다소 허탈한 반응을 보였다.

비시즌 동안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기대감에 순식간에 400장 이상 팔려나간 최주환의 ‘53’번 SK 유니폼에 대해서는 해학이 담긴 반응도 나왔다. 팬들은 “최주환 영입이 SK 역사의 마지막 FA 계약이 됐다”며 “이쯤 되면 희귀 아이템이 된 최주환 유니폼은 무료로 교환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등의 의견을 주고 받았다.

새 기업의 등장에 기대 섞인 반응도 나온다. 특히 유통회사인 이마트의 특성을 고려한 풍자가 댓글 창을 점령하고 있다. 어떤 팬들은 “(중독성 있는) 이마트 송을 응원가로 쓰면 되겠다”거나 “선수 교체할 땐 카트를 끌고 들어오냐”는 식의 반응을 내놨고, 다른 팬들은 “팀명과 유니폼이 궁금하다”며 노란 유니폼을 입은 ‘이마트 와이번스’, ‘이마트 트레이더스’, ‘SSG(쓱) 와이번스’ 팀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과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협의가 성사된다면 프로야구엔 유통가 라이벌전도 생기게 된다. 유통사로는 기존에 롯데 자이언츠가 유일했는데, 이마트가 등장하면 유통업계 1·2위를 다투는 양 사의 자존심을 건 라이벌전을 프로야구 무대에서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런 대결 구도가 프로야구의 새로운 마케팅 활로가 될 거라는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다만 SK가 없어지면 SK와 KT 위즈의 통신사 라이벌 매치는 역사 속에서 사라지게 된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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