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30명이 아파트 1131억원어치 보유”

경실련 “아파트 1채당 10년새 79.4%↑”
“조사 대상 55채 중 38채 서울에 위치”
1위는 박덕흠 의원 아파트 3채, 107억

서울 응봉산에서 바라본 강남구 일대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21대 국회의원 30명이 1000억원 넘는 아파트 재산을 보유하고 있고, 그 가격이 문재인정부 집권 시기에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6일 21대 국회의원 중 아파트 재산 신고액 기준 상위 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11월 기준 전체 1131억원, 1명당 37억원 상당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의원 30명이 소유한 아파트 51채의 재산 신고 총액은 750억원이었다”며 “하지만 신고액과 시세의 차액은 381억원(인당 12억7000만원)으로 신고액 대비 시세 반영률은 66.3%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아파트 1채당 평균 가격은 10년 사이 9억8000만원(12억4000만원→22억2000만원)이나 올랐다. 이 가운데 문재인정부 4년 동안에만 7억3000만원(14억9000만원→22억2000만원)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제공

가장 많은 아파트 재산을 보유한 이는 박덕흠(무소속) 의원으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송파구 잠실동, 충북 옥천군 3곳에 시세로 107억원에 이르는 아파트 3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세 상승액이 가장 큰 아파트는 박병석(무소속) 의원이 보유한 서울 강남구 반포동 아파트로 10년간 30억8000만원(27억원→57억8000만원) 올랐다.

이외에도 양정숙 김홍걸 이상직(이상 무소속), 김회재(더불어민주당), 주호영 송언석 이헌승(이상 국민의힘) 의원 등이 서울 강남과 용산, 지방 등에 아파트를 2채씩 가지고 있어 상위 10인에 이름을 올렸다.

또 이들이 보유한 아파트는 대부분 서울에 있고 그중에서도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에 특히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대상 아파트 51채 중 74.5%인 38채가 서울에 있었고 28채는 강남 3구에 있었다.

경실련은 “조사 대상 의원 중 4명이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고 2명은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이라며 “이해충돌에 대한 국민 우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주택자, 부동산 부자들이 유관 상임위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올해 고위 공직자 재산 신고 시 보유 부동산에 대해 시세대로 신고하도록 의무화하고, 보유 부동산의 소재 등 상세한 정보를 함께 공개하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경실련은 또 “(이번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49.9%로,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주장하던 ‘서울 아파트값 14% 상승’과는 큰 차이가 나고 정부 통계가 거짓임을 보여준다”며 “집값 안정을 위한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특단의 대책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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