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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3차 대유행 진정되자 다시 살아난 소비심리

한국은행, 1월 소비자동향조사
소비자심리지수 95.4로 4.2포인트 상승

지난 24일 서울의 한 마트에 설 선물세트가 진열되어 있다. 연합뉴스

소비자심리지수가 한 달 만에 상승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지나 진정세에 접어들었고, 백신 접종 소식이 전해지며 경기,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전망이 개선됐다.

한국은행은 27일 1월 소비자동향조사(지난 11~18일) 결과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95.4로 전달보다 4.2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도시 2500가구(응답 2363가구)를 대상으로 소비심리지수를 조사했다.

한은의 조사 기간 중 코로나19 일일 확진자는 600명대에서 300명대로 줄었다. 방역 당국은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을 내렸다. 또 지난 18일엔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내달부터 시작될 것이고 11월이면 집단면역이 형성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코로나19 유행의 진정, 백신 접종 개시 기대감 등이 소비심리를 안정시킨 셈이다. 한은은 “1월 소비심리지수가 코로나19 3차 유행 진정 국면 진입, 백신 접종 개시 기대감 등으로 경기,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전망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소비심리지수는 100을 기준선으로 100보다 크면 소비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반대로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구성지수별로는 향후 6개월 뒤에 생활 형편이 나아질 것이란 전망을 지수화한 생활형편전망지수가 93으로 전달에 비해 4포인트 올랐다. 가계수입전망지수, 소비지출전망지수도 3포인트씩 오른 96, 102를 기록했다.

경기가 개선되고 취업 기회가 많아질 것이란 기대감도 커졌다. 경기전망지수 및 취업기회지수는 각각 8포인트, 6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물가전망지수(142)와 임금전망지수(112)도 3포인트씩 상승했다.

지난달까지만 하더라도 132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30으로 2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그간 상승에 대한 반작용으로 일부 하락한 것이라 집값 상승 기대감이 꺾였다고 보기엔 무리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전국 아파트 매매가 오름세가 확대됐으나 정부가 설 전에 공급 대책을 발표할 것이란 소식이 나온 데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주간 단위로 볼 때 상승 폭이 미미하게 둔화했다”면서 “2포인트 하락한 것은 큰 변동 폭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금리는 향후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02로 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5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작다는 판단이 우세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금리를 추가 인하하기보다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시각이 더 많아져 기준선인 100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물가에 대한 인식은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1년간의 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 인식과 향후 1년간의 물가상승률 기대치를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1.8%로 석 달째 변함이 없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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