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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효과 8%?… 아스트라제네카 젊은층만 맞을 수도

고령층 백신 무용론에 유럽 ‘제한승인’ 고민
獨언론 “65세이상 예방효과 8%” 주장
아스트라제네카 “보도 내용 틀렸다” 반박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25일(현지시간) 런던 북쪽 바넷FC의 홈구장 '더 하이브'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센터에서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의 코로나19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코로나19 백신이 고령층에게도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유럽의약품청(EMA)이 젊은층에 한정해 사용 승인을 내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영국 가디언과 BBC방송 등에 따르면 에머 쿡 EMA 청장은 26일(현지시간) 유럽의회 보건위원회에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며 특정 연령대에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도록 승인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쿡 청장은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기에 속단하지 않으려 한다”면서도 “특정 연령대에 초점을 맞춰 사용을 승인하자는 결론이 나올 가능성도 있고, 보다 넓은 연령대를 대상으로 하자는 결론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쿡 청장은 고령층에게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효과가 있는지를 두고 현재까지 극소수를 대상으로만 연구가 수행됐다고 짚으면서 “연구가 이뤄진 인구에 대해 연구 자료가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는 물론 연구가 이뤄지지 않은 인구에 대해 (백신접종 시) 예상되는 점도 알아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MA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조건부 판매 승인을 심사 중이다. 심사 결과는 오는 29일 나올 예정이다.

최근 독일 언론을 중심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게 효과가 없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25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65세 이상 고령층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 효과가 8%에 그친다고 보도했다. 일간 빌트도 같은 날 비슷한 내용의 보도를 내놨다. 두 신문은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EMA가 65세 초과 고령층에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승인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와 독일 정부는 즉각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보도는 완전히 잘못됐다”면서 “우리가 학술지 랜싯에 게재한 데이터를 보면 고령층도 2차 접종 후 항체 형성이 100% 이뤄지는 등 강한 면역반응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영국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The Joint Committee on Vaccination and Immunisation·JCVI)가 고령층에 대한 사용을 승인했다고 강조했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도 독일 디벨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허위 주장의 출처가 어디인지 전혀 모르겠다”면서 예방효과가 8%인데 각국 보건 당국이 사용 승인을 내렸다고 생각한다는 게 이상하다고 밝혔다.

독일 보건부는 신문들이 수치를 혼동했다면서 8%는 예방효과가 아닌 임상시험에 참여한 56~69세 비율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보건부는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 시험에 참여한 고령층이 다른 제조사보다 적었다”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현재 영국과 브라질 아르헨티나 멕시코 인도 등에서 긴급·제한 사용 승인을 받았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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