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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날아든 의문의 소포…달랑 마스크 2장만 덜렁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한 부부가 받았다는 의문의 소포. 중국 주소가 적혀 있다. 뉴질랜드헤럴드 홈페이지 캡처

어느 날 집으로 의문의 소포 하나가 날아온다면? 게다가 발송지가 아무 연고도 없는 해외라면, 당신은 열어볼 텐가. 실제 뉴질랜드에서 벌어진 이 일의 당사자는 결국 상자를 열어 내용물을 두 눈으로 확인했다. 그 안에는 중국에서 온 마스크 2장이 들어있었다. 소포봉투에는 핸드폰 번호가 적혀 있었다.

27일(현지시간) 뉴질랜드헤럴드는 이런 일을 겪은 부부의 얘기를 보도했다. 뉴질랜드 북부 오클랜드에 사는 부부는 지난 21일 중국에서 온 소포 하나를 받았다. 남편 명의로 온 소포였다. 아내는 남편이 SNS를 전혀 하지 않고, 1∼2년 전 아마존에서 물건을 산 게 마지막인 터라 정체불명의 소포에 의아했다.

게다가 소포에는 남편의 핸드폰 번호가 적혀 있었다. 발신자의 전화번호도 적혀 있었지만, 통화가 닿지 않았고 주소도 확실히 읽을 수 없었다. 의심이 커진 부부는 우선 경찰에 신고한 뒤 보호장구를 착용했다. 그러고는 조심스럽게 소포에 손을 갖다 댔다. 그런데 봉투 안에는 뜬금없이 마스크 2장이 들어 있었다. 달랑 2장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소포 봉투 속의 마스크. 뉴질랜드헤럴드 홈페이지 캡처

아내는 “중국과 코로나19 문제를 가지고 시끄럽게 하고 싶지 않지만, 남편 전화번호가 적힌 소포가 집 주소로 온 것에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같은 일을 얘기하는 건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 주의를 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소포의 정체를 놓고 자세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미국, 캐나다 등에서 이와 비슷한 일이 벌어진 적이 있다. 지난해 7월 중국발 ‘정체불명의 씨앗’ 봉투가 일부 지역 주민들에게 배달돼 테러가 아니냐는 불안감이 증폭됐다. 당시 미국 정부는 일부 중국 온라인 쇼핑몰이 허위로 소포를 보낸 뒤 판매량을 늘리거나 허위 평가 보고서를 만들어 고객에게 판촉용 물건을 보내는 ‘브러싱’ 수법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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