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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합의’ 6일 만에… “29일 무기한 총파업 돌입”

지난 25일 오전 서울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노동자들이 물품을 옮기고 있다. 뉴시스

택배 노사가 분류작업을 택배사의 책임으로 명시한 사회적 합의를 한 지 6일 만에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가 다시 총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택배노조는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합의에도 불구하고 택배사의 합의 파기가 반복되고 이를 규제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오는 29일 전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앞서 노조는 전날 “택배사들이 사회적 합의를 전면 부정하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각 영업점에 전달한 것이 확인됐다”며 총파업을 시사한 바 있다. 지난 21일 수차례 노사 협의를 거쳐 ‘분류작업 인력 투입’ ‘분류작업 업무의 택배사 책임 명시’ ‘심야배송 제한’ 등을 담은 합의문을 극적으로 도출했으나 사측이 이를 여전히 부정하고 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지난해 10월 CJ대한통운이 4000명, 롯데와 한진택배가 각각 1000명의 분류인력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노조는 “이 계획은 사회적 합의문에 명시된 대로 택배 노동자 개인별 택배 분류를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것”이라며 “택배 노동자에게 분류작업을 전가하는 것이자 과로사의 위험으로 내모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런 행위가 어떻게 사회적 합의의 결과물이냐”고 반문하며 “택배사들은 보여주기식, 생색내기식 대책으로 여전히 일관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택배 노동자들은 또다시 죽음의 행렬을 목도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제는 더 이상 혼란이 없도록 원청 택배사 대표가 노조 대표와 직접 만나 노사 협정서를 체결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노조는 택배 노동자들이 죽지 않고 일하기 위해 사회적 총파업을 결단할 수밖에 없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택배 노동자만이 아닌 모든 국민이 함께하는 총파업을 승리로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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