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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서울시장 후보에 몸 달은 사람 안타깝다”

21대 총선 낙선자 출마 지적엔…
“노무현도 선거에 지고 대선승리”
“재보선 이후엔 정치권 떠날 것”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 문제와 관련해 “단일 후보는 일주일 정도면 만들 수 있다”며 “서울시장 후보에 집착하는 사람이 몸 달아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에 단일화 실무협상을 제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을 겨냥한 말이다. 안 대표 주도의 단일화 논의를 일단 무시하고 국민의힘 후보 띄우기에만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정부가 지난 4년간 성공한 정책이 거의 없다. 그에 대한 판단을 유권자가 해줄 것”이라며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의원 등 21대 총선 낙선자들의 경쟁력을 묻는 말에는 “노무현 대통령 같은 사람도 선거에서 떨어지고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답변했다. 16대 총선에서 떨어진 후 대선에서 승리한 노 전 대통령 사례를 들면서 “총선에서 실패했다고 꼭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는 논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새 인물이 뜨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제대로 찾을 길이 없고, 스스로 나타나는 경우도 없는 것 같다”며 “서울시장 후보를 놓고 볼 때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고 했다. 안 대표의 국민의힘 입당 타진설에는 “그런 제의를 받은 적도 없고, 지금까지 (안 대표의) 태도를 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리라고 상상도 하지 않는다”고 잘라말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이 부진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서울·부산시장 보선이 끝난 다음에 지지율이 제대로 나타날 것”이라고 답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여론조사 지지율과 관련한 질문에는 “관심이 없다”면서도 “윤 총장이 대권 후보가 될지는 나중에 지켜봐야 할 일”이라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집권 4년차를 맞은 문재인정부에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노력도 배신하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며 “불공정이 세상을 뒤덮고 있다”고 혹평했다. 또 “모든 분야를 정치가 뒤덮어 비상식적으로 돌아간다”면서 “더 늦기 전에 멈춰야 한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자영업자 피해를 언급하면서 “대통령이 책임지고 결단하셔서 서민들의 생계와 생존을 위해 과감한 손실보전에 나서주길 강력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선 “이 정부가 추진한 소득주도성장을 포함한 소위 ‘네 바퀴 성장론’ 중 어느 것 하나라도 성과를 낸 것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한마디로 민생경제는 부동산 대란, 청년실업 확대, 자영업 폐업 급증, 양극화 심화 등으로 온전한 게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동산 대란은 부동산 정책 실패에서 기인한 만큼 정책기조를 대대적으로 전환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임기가 끝나는 4·7 재보선 이후 자신의 행보에 대해선 “더 이상 정치권에 있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떠난다고 해서 정권교체 의지를 가진 국민의힘이 다시 옛날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김경택 이상헌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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