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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일군 빅히트, YG·네이버와 업계 판도 바꾼다

빅히트, YG·네이버 협업 이사회서 의결

방탄소년단. 뉴시스


그룹 방탄소년단을 일군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네이버·YG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는다. 자사가 운영 중인 K팝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위버스 등을 위한 전략적 제휴로 이례적인 대형 협업 소식에 업계가 들썩일 전망이다.

빅히트는 27일 자회사 비엔엑스와 YG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YG플러스에 총 700억 원 규모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빅히트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YG플러스에 빅히트가 300억원, 비엔엑스가 400억원 등 총 700억원 규모를 투자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다음 달 4일이다.

빅히트는 또 네이버가 비엔엑스에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약 3548억원을 투자하고, 자회사 비엔엑스가 네이버의 브이라이브 사업부를 양수하는 안건을 결의하고 공시했다. 이들은 비엔엑스의 사명을 위버스컴퍼니로 변경하는 안건도 함께 결의했다.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세계적인 K팝 그룹을 거느린 두 회사의 이례적인 파트너십에 업계에는 큰 파문이 일 전망이다. 빅히트와 비엔엑스 YG플러스는 이번 투자로 전략적 협업 토대를 마련하고 플랫폼·유통·콘텐츠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협력할 것에 합의했다.

시선이 향하는 곳은 단연 위버스다. 비엔엑스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와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을 운영하는 빅히트 자회사이고, YG 플러스는 음원·음반 유통과 MD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투자로 YG 플러스의 아티스트 글로벌 멤버십 관련 사업은 위버스를 통해 전개되고, YG 플러스는 빅히트 음반·음원 유통과 MD 사업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블랙핑크를 비롯한 YG 아티스트들이 빅히트가 운영하는 플랫폼 위버스에 입점하면 큰 시너지가 날 것은 명약관화하다.

더불어 비엔엑스로 브이라이브 사업부를 양수하는 빅히트는 네이버와 협력해 양사의 위버스와 브이라이브의 사용자·콘텐츠·서비스 등을 통합한 새로운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도 만든다. 국내 가장 큰 K팝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두 개가 힘을 합치는 것이다. 그동안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노하우를 쌓아온 빅히트가 최대주주로 콘텐츠 사업을 주도하고, IT 강점을 갖춘 네이버는 기술 역량에 주력하는 식이다. 네이버는 브이라이브 사업부 양도 자금으로 비엔엑스의 지분을 추가 인수해 비엔엑스 2대 주주가 될 예정이다.

빅히트는 “2019년 론칭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한 위버스로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팬 커뮤니티 플랫폼의 필요성과 영향력을 확인했다”고 사업 배경을 설명했다. 네이버는 “세계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국내 플랫폼 간 경쟁을 넘어 경쟁력 있는 플랫폼의 협업이 필요하다”면서 “국제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독보적인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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