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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세계 최초로 16세 미만 아동에 백신 접종 추진

16세 미만 대상 임상 데이터 없어 실제 접종 가능할지는 미지수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한 보건소에서 23일(현지시간) 10대 청소년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며 주목을 받은 이스라엘이 이번에는 세계 최초로 16세 미만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접종을 추진한다.

27일(현지시간) 일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전날 16세 미만 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에 찬성한다는 내용의 훈령을 발표했다. 대상은 기저질환을 보유하는 등 코로나19 감염 시 위중한 증세가 나타날 위험이 있는 청소년으로 한정됐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최근 아동 감염자 증가 추이를 고려했을 때 아동에게 백신을 맞히지 않는 데 따른 위험이 동일 연령그룹에 관한 (임상) 데이터 불충분에 따른 위험보다 크다”고 밝혔다.

보건부의 이 같은 계획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우선순위 결정 위원회의 승인을 받으면 이스라엘은 세계 최초로 16세 미만 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에 나서게 된다.

이스라엘이 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저연령층의 감염률이 있다. 아동과 학생의 감염률 데이터가 매일 집계되고 있지는 않지만 지난 주말 이스라엘 보건부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1만8777명의 학생이 코로나19에 확진된 상태다.

교육부는 당국의 봉쇄 조치에 강하게 반발해온 초정통파 유대교 학교에서 절반 이상의 감염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했다. 최근 확산하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청소년의 증세를 악화시킨다는 점도 백신 접종을 서두르는 이유 중 하나로 제시됐다.

다만 16세 미만 아동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전례가 없는 데다 임상시험을 통한 안정성 검증 또한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실제로 접종을 추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화이자 백신은 현재 16세 이상 청소년과 성인에 대해서만 긴급 사용 승인이 내려진 상태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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