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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빌리 엘리어트’ 향한 소년들의 도전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주인공 ‘빌리’ 찾기 마지막 과정 ‘쇼앤텔’ 공개

신시컴퍼니 제공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주역에게는 노래, 춤, 체력 등 정말 많은 것이 요구됩니다. 이 자리에 선 아이들은 오늘 최종 오디션을 위해 1년 가까이 훈련했습니다. 굉장히 긴 오디션을 거쳐 성장 과정을 살펴보았죠. 1년 간 후보들 모두 인고의 시간을 겪었습니다. 오늘 그 일부를 공개합니다.”

8월 개막할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안무를 맡은 톰 호그슨 해외 협력 안무가의 말이다. 이 공연에는 특별한 역사가 있다. 주인공 ‘빌리 엘리어트’로 성장할 소년들을 발굴하고 트레이닝하는 시스템이다. 전 세계 어디라도 이 공연을 올리려면 ‘빌리 스쿨’을 통해 주인공을 발탁해야 한다. 올해 국내서 개막하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도 마찬가지다. 첫 오디션이 끝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신시컴퍼니 사옥을 개조한 2개의 연습실 포함한 4개 장소에서 발레(노지현, 신현지 코치), 탭댄스(이정권 코치), 재즈 댄스(계채영 코치), 아크로바틱(조광희 코치), 현대무용(이선태 코치), 필라테스(호산 코치), 보컬(오민영 코치) 등 7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신시컴퍼니는 27일 온라인으로 ‘쇼앤텔’(SHOW AND TELL) 행사를 개최했다. 10개월 이상 훈련한 빌리 후보들의 부모님 등을 초청해 선보이는 최종 오디션이다. 이날 빌리 역을 위해 김시훈(10), 이우진(11), 김예준(10), 오현태(12), 전강혁(11), 주현준(10), 정시율(9) 군이 오디션에 참여했다. 마이클 역에는 성주환(11), 강현중(11), 백인하(11), 임동빈(9), 유준석(11), 나다움(10)이 연기했다.

박명성 신시컴퍼니 프로듀서는 행사에 앞서 “코로나19 상황에도 다양한 훈련을 소화한 배우들에게 감사하다”며 “배우들의 훈련된 멋진 모습을 직접 보여주고 싶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무산돼)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이 최종 오디션이지만, 앞으로 공연까지는 7개월 정도의 시간이 있어 더 충분한 훈련을 통해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사이먼 폴라드 해외 협력 연출가는 “오늘은 긴 오디션의 마지막 날로, 아이들이 그동안 달성한 것을 축하하고 응원하는 자리”라며 “고생하며 성취해낸 후보들과 응원해준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퍼포먼스라기보다는 연습 일부를 보여드리는 시간”이라고 덧붙였다.

신시컴퍼니 제공

올해 빌리를 찾기 위한 여정은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됐다. 지금까지 3번의 오디션이 진행됐다. 만 8~12세, 키 150cm 이하의 소년 중 변성기가 오지 않은 후보를 추렸고, 탭 댄스, 발레, 아크로바틱 등 춤에 재능이 있는 아이들을 선발해 트레이닝 기회를 부여했다. 이 과정을 거친 아이들은 주 6일 동안 6시간씩 체력 단련 및 다양한 장르의 춤, 노래를 배웠다. 올해는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해 더 험난했다.

신시컴퍼니 제공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2000년 아카데미상 후보로 올랐던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1984~5년 광부 대파업 시기의 영국 북부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데, 복싱 수업 중 우연히 발레를 접하고 꿈을 찾아가는 소년 빌리의 여정을 담는다. 2005년 런던 초연 후 2007년 호주 시드니 공연에 이어 2008년 미국 브로드웨이에 입성했다. 한국에서는 2010년 초연, 2017년 재연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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