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왔어요? 이거 지워” 기자 폰 뺏은 ‘기자출신’ 조수진

“기자 출신인데, 큰 실례 범했다” 사과

재산을 축소 신고한 혐의로 기소된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조 의원은 1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 받았다. 뉴시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후궁 발언’ 관련 질문을 받던 중 현장을 촬영한 기자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또 한 번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장면은 27일 조 의원이 서울서부지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한 1심 선고를 받고 난 뒤에 나왔다. 조 의원은 총선 당시 재산을 신고하면서 사인 간 채권 5억원을 고의로 누락한 혐의를 받았다. 이날 법원은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판단해 조 의원에게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 선출직 공무원의 경우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이 확정되면 그 직을 잃게 되지만 조 의원은 가까스로 의원직을 유지하게 됐다.

재판을 마친 뒤 법원을 빠져나오던 조 의원은 대기하던 취재진으로부터 질문 공세를 받았다. 그 순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조선시대 후궁’에 빗대 말해 빚어진 일을 묻자 그는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그 부분은 페이스북에 썼고 본질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어 해당 장면을 또 다른 기자가 촬영하자 조 의원은 “구경오셨어요? 이거 지워”라며 기자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보좌진에게 건넸다.

논란이 불거지자 조 의원은 이후 입장문을 내 “명색이 기자 출신인데 현장 취재 기자들에게 너무 큰 실례를 범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기자여서 재산신고 요령을 모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판결 요지에 충격을 크게 받았다”며 “판결문을 기다려(서) 가지고 가자는 변호인의 말에 정신이 팔려 저로 인해 고생하는 기자들 처지를 헤아리지 못하고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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