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기피제 급식’ 교사, 특수반 아이에게 준 수상한 초콜릿

피해 학부모 “도와달라”며 청원 공유…엄벌 촉구

유치원 CCTV. JTBC 캡처

유치원생들 급식에 모기기피제와 세제 성분 가루를 넣은 의혹을 받는 교사가 초콜릿에도 정체불명의 가루를 묻힌 뒤 먹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학부모는 “해당 교사가 범행을 부인하는데 증거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도움을 호소했다.

학부모 A씨는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아이들에게 모기기피제 등을 수차례 먹인 가해 교사는 알 수 없는 가루도 먹였다”면서 “그러나 해당 사건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증거가 CCTV뿐이라 가해 교사는 증거 부족으로 구속도 되지 않았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조사 결과 (교사의) 약통에서 발견된 물질이 모기기피제와 계면활성제였는데 아이들이 먹었다는 인과관계를 설명할 증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해당 교사가 이렇게 증거불충분으로 혐의가 끝나도록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다”면서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 그 당연한 게 되지 않을까 봐 청원을 해야 하는 이 현실이 너무 막막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발 저희를 도와달라. 청원에 동참해주시길 간절히 부탁한다”며 지난달 27일 게시된 청와대 국민청원을 공유했다. 청원에는 피해를 입은 아이들이 두통, 코피, 복통, 구토 등의 반응을 보였다며 해당 교사를 엄벌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JTBC가 지난달 31일 공개한 유치원 CCTV 영상에는 등을 돌린 채 선 교사가 무언가를 초콜릿에 묻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교사는 이런 초콜릿을 아이들에게 지난해 11월에만 다섯 차례 먹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초콜릿을 먹은 아이는 건강 문제로 특별 관리가 필요한 특수반 소속이었다. 피해 아동은 학부모에게 “쓴 초콜릿”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사가 의심스러운 초콜릿을 먹인 특수반 아이는 모두 3명으로 조사됐다. 교사는 초콜릿에 묻힌 가루가 생강가루와 자일리톨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찰은 교사의 약통에 있던 모기기피제나 계면활성제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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