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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농업 혁신·농촌 활력으로 경쟁력 ‘업’

발효식품산업, ICT 스마트팜, 전자상거래, 혁신농업센터 주도로 혁신

농촌 재생, 친환경 농업 확대, 고소득 작목 육성으로 농촌 활력 기대

전남 순천시가 농업·농촌의 고령화와 이농 등 농촌침체가 지속된 가운데 변화와 혁신의 대전환으로 농업농촌 활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키로 했다.

8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역 내 농가수는 최근 5년 동안 24%(7,828명)가 줄어 2019년 말 2만4212명이며, 경지면적 또한 최근 5년간 996ha가 줄어 2019년 말에는 1만2753ha로 집계됐다. 농어업 인구 중 65세 이상이 5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순천시는 이처럼 농어촌의 위기를 인식하고 농산물의 생산과 소비의 새로운 트렌드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농업을 혁신하고 농촌의 활력을 높이는 지속가능한 농업 정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시의 올해 농업 예산은 지난해 대비 15% 증가한 1538억원을 확보해 친환경농업, 경제농업, 혁신농업, 복지농업 등 4대 전략농업에 집중하여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 건강 먹거리 생산을 위한 친환경농업 늘려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의 브랜드와 친환경농산물을 선호하는 트렌드 변화에 따라 친환경농업(유기농, 무농약)을 지난해 대비 561ha를 늘려 총 2,501ha로 확대 재배하고 친환경 농자재 지원과 새끼우렁이 지원, 잔류 농약검사비 등을 지원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힐링과 정신적 치유를 위해 치유농업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전문인력 양성, 치유 품질 인증제 도입, 치유 마을 육성과 치유 농업 관광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친환경 농산물인 ‘모링가’를 브랜드화하고 임산부에게 친환경농산물 꾸러미를 지원하며 로컬푸드점(1∼2호점)에 친환경포장재(생분해)로 전환 지원한다.

순천시민의 법인으로 구성 운영 중인 주식회사 로컬푸드는 매출액이 매년 늘어 지난해에는 연매출 100억여 원을 달성했고 올 4월에는 해룡면 신대리에 로컬푸드 3호점이 문을 연다.

▶ 농업비용 줄이고 소득 높이는 경제농업 전환

순천시의 특성과 자원을 활용한 승주읍 ‘남해안 발효식품산업 지원센터’를 올해 착공한다. 이어 전문가, 연구원을 채용·배치해 발효차, 발효음료, 장류, 김치류를 연구 개발하고 2022년부터 상품화해 대한민국 발효식품문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남해안 발효식품산업 지원센터’ 전경<사진=순천시 제공>

농작물 생육환경을 스마트 장비로 자동 관리하는 ICT 스마트팜 영농교육장을 연내에 마련해 희망 농가들이 빅데이터 구축, 재배시설, 무인방제시설 등 모든 과정을 학습하고 표준모델을 보급한다.

특히 올해 시설원예(오이, 채소 등) 11개소를 추가한 총 170곳에 첨단 온실과 스마트폰 및 PC를 이용한 온실 원격 제어 등 생육환경 ICT 스마트팜 육성을 통해 생산성을 높인다.

온라인 판매시스템 구축과 판매 사업단을 꾸리고 창업농가의 비즈니스 공간(상품실)과 온라인 비즈니스센터를 마련해 이를 활용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오는 9월까지 구축하여 신선한 농산물을 전국 어디에나 공급함으로서 농산물 판로 문제를 해결한다.

▶ 소비자 변화에 부응하는 혁신농업으로 승부

2019년부터 운영 중인 희망농정 소통위원회 참여를 다양화해 활성화하고 덕월동 농업교육관 부지를 활용해 올 연말까지 혁신농업인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선도농가 육성, 트렌드 변화 대응, 혁신 기술 도입 등으로 미래농업에 대비할 방침이다.

과거 1읍면 1특품(11개 품목) 중 경쟁력이 있는 8개 품목(오이, 딸기묘, 미나리, 참다래, 복숭아, 곶감, 조기햅쌀, 고들빼기)을 선정해 품종 개발 및 품질 향상, 시설 현대화 및 자동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순천 매실은 월등면을 중심으로 융복합 인프라 조성과 매실 특화, 가공, 유통 등 네트워크 구축과 마케팅으로 브랜드화 한다.

순천시 인구의 30%가 반려동물과 함께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려동물의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관리와 반려산업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곡동에 ‘반려동물 문화센터’를 올해 착공하고 내년에 준공할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이곳에는 체험학습장, 교육장, 입양센터, 상담실 등을 갖추게 된다. 늘어나고 있는 유기동물은 유기동물 위탁보호소를 확대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미래 식량자원 및 신성장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곤충산업 육성을 위해 올 상반기 중에 용역을 진행하고, 국가 계획에 따라 발전계획을 수립하여 정부 공모사업 등에 응모할 예정이다.

▶ 살고싶고 돌아오는 복지농업·농촌에 ‘온힘’

지난 1월 순천시 조직개편을 통해 ‘농촌재생팀’을 신설해 농촌 생활환경개선, 안전, 건강, 복지 등을 지킬 수 있는 농촌 협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지역 주민과 함께 농촌 활성화계획을 수립하고 농식품부와 순천시 간 협약을 체결 후 2022년부터 본격 추진한다. 순천시는 이 사업이 본격화되면 농촌 생활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 중 도·농 교류협력센터 2곳을 마련해 전담요원을 배치해 도·농 교류 커뮤니티를 통해 농작업 인력 중개 등 농촌 인력난을 해소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해주는 상생 협력사업을 진행한다.

농촌지역 간단한 집수리와 농기계 수리 등 농촌 생활불편 해소와 청년 창업의 ‘순천형 맥가이버’를 읍면별 1개소로 확대해 활성화를 추진한다.

귀농·귀촌 희망자에게 순천에 먼저 살아보기, 농업 1:1 멘토링제, 농지 임대료, 주택 리모델링, 이사비용, 농업 생산비 등 파격적인 정착지원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480명이 귀농했고 올해는 600명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 밖에 멀리 떨어진 농작업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외서면에 농기계임대사업소를 2022년 1월까지 건립해 적기에 농기계를 임대하고, 농어업인에게 농가당 연 60만원의 공익수당을 지급한다. 여성 농어업인에게 연간 20만원의 행복바우처 카드를 만들어 지원할 계획이다.
허석 순천시장은 지역 농업의 발전을 위해 변화와 혁신의 대전환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사진=순천시 제공>

허석 순천시장은 “그동안 농업·농촌·농민이 소외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며 “농업은 생명산업으로 재정지원을 늘리고 경쟁력을 갖추어, 살고 싶고 다시 돌아오는 순천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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