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감염 터진 영생교, 어떤 곳인가

9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부천시 괴안동 승리제단 건물 전경. 연합뉴스

경기도 부천시(시장 장덕천) 영생교 하나님의성회 승리제단에서 코로나19 집단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천시는 9일 영생교 종교시설과 학원에서 관련 확진자가 53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종교시설에 대한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영생교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영생교 승리제단은 지난 2004년 수감 중 사망한 조희성씨가 세운 조직이다. 1981년 부천을 근거지로 시작했다.

조씨는 자신을 ‘하나님’ ‘구세주’ ‘이긴 자’ ‘생미륵불’ ‘정도령’ 등으로 신격화 하면서 “사람이 다시 젊어지면서 늙지 않고 병들지 않고 죽지 않고 썩지 않는 영생의 역사가 지금 우리 한국 땅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나는 유불선을 통합한 완성자 하나님으로서 마귀 세상(속세)을 뒤집어엎어 버리고 하나님인 나의 뜻을 이 세상에 이룩해 사람이 영원히 죽지 않고 늙지 않는 신선 도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생교의 존재가 세간에 알려지게 된 계기는 밀실파 집단 암매장 사건이다. 수사당국이 2003년 영생교 신도 실종 사건을 수사하던 중 영생교 밀실정원(소사 은혜원)에 암매장 된 유골을 발견하면서다.

이 사건으로 조씨는 살인교사 및 범인도피 혐의로 기소돼 살인교사에 대해서는 항소심 무죄가, 범인도피는 2년형을 선고 받았다. 조씨는 2004년 8월 옥중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생교는 지난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과정에서 최태민씨의 사이비 종교, 영세교와 혼동돼 사용되기도 했다. 영세교는 최씨가 주창한 사교(邪敎)로 ‘영세계(靈世界) 교리’라는 말에서 땄다. 영세교는 불교에서의 깨침과 기독교에서의 성령강림, 천도교에서의 인내천을 조화시킨 영혼합일법이었다. 최씨는 자신을 ‘칙사’로 부르며 ‘영세교’의 메신저를 자처했다.

한국교회 주요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고신, 예장 합신은 영생교를 이단으로 규정한 바 있다.

영생교 승리제단은 10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고를 내고 “본 제단 기숙사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여 국민 여러분과 방역에 수고하시는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치게 된 점 대단히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 금할 길 없다”며 “신도회에서는 방역당국의 자가격리 및 확산 방지 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빠른 시일 내에 더 이상 바이러스가 확산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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