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스윙’ 폭행 찍혔다…고교 아이스하키팀 감독 재수사

무혐의 처분 1년 만에 추가 증거 나와

연합뉴스

서울의 한 고등학교 아이스하키부 감독이 선수들을 폭행했다는 의혹을 수사한 경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린 지 약 1년 만에 추가 증거가 나와 재수사에 나섰다.

애초 이 사건은 지난해 2월 학교 측의 의뢰로 송파경찰서에서 수사했으나 A감독은 지난해 3월 불기소 의견으로 서울동부지검에 송치됐고 검찰도 사건을 재판에 넘기지 않았다.

당시 경찰이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일부 고학년 학생들이 자신을 때려달라고 요청해 폭행 장면을 연출했다’는 내용의 진술 등을 고려해 A감독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A감독이 빙상장 탈의실에서 학생들을 때리는 증거 영상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강력범죄수사대가 재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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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증거에 따르면 영상은 연습 경기에 패하고 탈의실에 모인 선수들을 향해 감독이 “문 잠가”라고 명령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A감독은 한 선수를 지목하더니 아이스하키채를 힘껏 휘둘러 학생의 엉덩이를 내리쳤다. 엄청난 고통으로 학생이 벽에서 손을 떼자 이번에 A감독은 하키채로 머리를 쳤다. 그런데도 A감독은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욕설도 퍼부었다.

이후에도 하키채 폭행은 계속됐지만 코치들은 그 누구도 감독을 말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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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영상에서도 A감독의 폭행이 확인됐다. A감독은 엎드려뻗쳐 자세를 한 학생의 엉덩이를 아이스하키채로 힘껏 내리치는가 하면 다른 학생에겐 고성을 지르며 하키채로 발목을 때렸고 손으로 어깨를 밀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감독은 지난달 또 다른 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A 감독이 아이스하키부 소속 학생들을 폭행했다는 혐의가 담긴 고소장이 접수됐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해당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양재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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