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캠핑하고 그냥 가시면 어떡해요”[사연뉴스]



설 연휴 캠핑을 즐기던 이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 더미를 보고 한숨을 길게 쉰 사람이 있습니다.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쓰레기를 직접 치웠다고 한 그는 “자연에서 힐링하셨으면 뒤처리도 잘 하시라”며 일부 캠핑족들의 무책임한 행동을 나무랐습니다.

‘대전주민’이라고 자신을 밝힌 네티즌 A씨는 14과 15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각각 한 편의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4일 대전 갑천 상류를 지나다가 다리 밑에 놓인 쓰레기 더미를 보았습니다. 그곳은 차를 대고 캠핑을 하는 이른바 ‘차박’ 장소라고 하는군요.



A씨는 “아이들이랑 캠핑하시고 쓰레기를 버리고 그냥 가버렸다”며 종이 상자 여러 개와 봉지 등이 어지럽게 놓인 모습을 촬영해 공개했습니다. 통마늘 등 음식물 쓰레기는 물론 부탄가스와 ‘똥 휴지’도 있었다는 게 A씨의 설명입니다.



이 글에 비난 섞인 댓글과 함께 적지 않은 이들이 비슷한 경험을 토로했습니다. 한 네티즌도 “우리 시골집 저수지도 저렇다. 밤 낚시 하러 와서 친구들끼리 차에서 자고 텐트에서도 자면서 술 먹고 라면 끓여서 먹고 그 다음 날 가보면 쓰레기 산”이라고 하소연하기도 했습니다.


청소를 마친 A씨는 “자연아 미안해 하고 인사하고 나왔다”며 “이게 사람이냐? 순간 여기가 유료 캠핑장인 줄 알았다”고 쓴소리했습니다. 이 글은 캠핑족이 모이는 커뮤니티에도 퍼졌다는데요, A씨는 “쓰레기 버린 사람이 글을 봤을지 모르겠지만 진짜 인간적으로 너무하다” “진짜 인간적으로 재미있게 공짜로 자연에서 놀았으면 뒤처리는 하고 가셔야 하는 거 아닌가” “아이들도 같이 놀던데 아이들이 뭘 배울까”라는 말도 했습니다.

딸 둘을 둔 아버지라고 한 A씨는 “자식들에게 깨끗한 자연을 물려주는 그런 마음으로 행동했다”며 쓰레기를 버린 이들의 차 번호도 있지만 따로 신고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사연뉴스]는 국민일보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살아 있는 이야기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더 풍성하게 살이 붙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반전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연의 흐름도 추적해 [사연뉴스 그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연뉴스]는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더 보기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