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봉·새총에 피흘리는 시민…미얀마 폭력진압 영상 확산

지난 15일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서 군경의 새총 공격을 받은 시민들의 모습. 미얀마 출신 소모뚜 인권활동가 제공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대규모 군중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군과 경찰이 새총과 고무탄을 쏘고 무차별적인 곤봉 세례를 퍼붓는 등 폭력진압 양상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인터넷이 사실상 차단된 상태지만 미얀마 시민들은 SNS를 통해 군부의 폭력을 전 세계에 고발하고 있다.

16일 트위터 등 SNS에는 ‘미얀마에서 벌어지는 일(#WhatIsHappeningInMyanmar)’, ‘만달레이(#Mandalay)’ 등 해시태그를 단 글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태그를 검색하면 군경이 쏜 새총이나 고무탄을 맞고 피 흘리는 시민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군용 트럭에 탄 군경들이 차에 탄 채 새총을 겨누고, 남녀 상관없이 무차별적으로 곤봉을 휘두르는 장면도 나온다. (포털사이트에서 영상이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방탄복을 입고 트레이닝복을 걸친 사복군인이 고무탄총으로 보이는 장총을 든 장면도 포착됐다. 그는 군장을 갖추지는 않았지만, 진압에 나선 군경과 함께 거리를 자유롭게 활보하는 모습이다.

미얀마 시민들은 이런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SNS에 빠르게 공유하며 참상을 알리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미얀마 경찰이 무장하지 않은 시민을 잔혹하게 구타했다” “시위와 무관한 민가에 발포했다” “비무장 평화 시위대를 노예처럼 대했다”며 분노했다. 다만 아직 만달레이 시위 진압 과정에 실탄이 사용됐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 15일 미얀마 군경이 시위대를 향해 새총을 쏘고 있다. 트위터 캡처

한 시민의 미얀마 군경에 끌려가고 있다. 트위터 캡처

현재 미얀마 군 당국은 이틀 연속 인터넷을 전면 차단한 상태다. AFP통신에 따르면 네트워크 모니터링 단체인 ‘넷블록스’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얀마의 인터넷이 이틀 밤 연속으로 거의 전면 차단됐다”고 밝혔다. 현지 인터넷은 지난 15일에도 새벽부터 8시간가량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SNS에 확산 중인 사진·영상은 대부분 전날 찍힌 뒤 급히 공유된 것으로 추정된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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