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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억 포기한 선수, 331억 뺏기는 선수…‘BIG’리그 스케일

데스먼드, 2년 리그 불출전에 150억 잃어
타티스 주니어, 마이너리거 시절 계약으로 331억 펀드에 지불해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내야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타티스 주니어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선 코로나19로 리그 출전을 포기한 선수도, 역사적인 거액 계약을 체결한 선수도 그 결정에 따라 수백억대의 재정 손실을 본다. ‘빅리그’의 연봉 스케일을 간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사례들이다.

미국프로야구(MLB) 콜로라도 로키스의 외야수 이언 데스먼드(36)는 지난 시즌에 이어 2021 시즌에도 코로나19에 대한 우려 탓에 2년 연속으로 리그 경기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데스먼드는 “지금(코로나19) 상황에서 야구장에 돌아가 뛰는 것보다 가족과 함께하고 싶은 열망이 더 강하다”고 밝혔다.

2017년 콜로라도와 5년 70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한 데스먼드는 이 결정에 따라 2년간 1355만달러(약 150억원)의 거액 손실을 봤다. 코로나19로 인해 팀 당 60경기만 치른 지난 시즌 MLB는 선수와 지도자에게 경기 출전을 스스로 결정하도록 했지만, 연봉을 보전 받는 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큰 고령자나 기저 질환을 갖고 있는 집단에 한정됐다. 데스먼드는 그 집단에 포함되지 않지만, 숙고 끝에 고액 연봉을 포기하면서까지 리그 불출전을 결정했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외야수 이언 데스먼드. 데스먼드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주 구단과 14년 3억4000만달러(약 3760억원)의 초고액 계약을 체결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내야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2)는 데스먼드보다 2배 이상 많은 3000만달러(약 331억원)를 잃게 생겼다.

다수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타티스 주니어는 마이너리거 시절인 19세 때 ‘빅리그 어드벤스(BLA)’란 투자 펀드 회사와 계약을 맺었다. 이 펀드는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유망주들에 자금 지원을 해주고 메이저리그 계약을 체결하면 계약금의 일부를 돌려받아 수익을 낸다. 메이저리거가 되지 못하면 돈을 갚을 의무가 없지만, 타티스 주니어는 해당 사항이 없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 두 시즌 동안 143경기에서 39개의 홈런과 98개의 타점을 올렸고, 타율 0.301에 OPS 0.956을 기록할 정도로 활약해 MLB 최고의 젊은 선수로 떠올랐다. 타티스 주니어가 샌디에이고와 체결한 계약은 LA 다저스의 무키 베츠(3억4000만 달러),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웃(3억 6500만 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계약 규모가 클 정도다.

타티스 주니어는 지난 2018년 디애슬레틱의 담당 기자와의 인터뷰 중 BLA와의 거래에 대해 “내가 성공한 선수로 큰 돈을 벌게 되면 그 돈을 BLA에 주는 것에 대해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던 걸로 알려졌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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