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옷 걱정 끝”…지자체 정장 무료 대여 인기

청주시 지난해 1800명 신청
충주시 전 연령으로 확대

취업준비생 김모(27)씨가 23일 충북 청주의 한 정장 대여매장에서 면접에 입을 옷을 고르고 있다.

충북 청주 오송의 제약회사 면접을 앞둔 김모(27)씨는 정장 구입 부담을 덜었다. 면접때 입을 만한 정장 한 벌에 최소 20만∼30만원 정도하는 게 큰 고민이었다. 김씨는 “갑자기 면접 일정이 잡혀 걱정을 했는데 무료로 옷을 빌릴 수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청주의 한 정장 전문매장은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는 남녀 정장 수백 벌에 다양한 패션 소품을 대여하고 있다. 단정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신체 치수를 재서 딱 맞는 정장을 골라준다. 청주에 사는 취업 준비생은 블라우스와 셔츠, 넥타이 등 면접 복장에 필요한 모든 것을 무료로 빌릴 수 있다.

이 매장 관계자는 “하루 평균 10여명이 면접 정장을 대여하고 있다”며 “본격적 취업 시즌이 되면 예약자가 몰릴 정도”이라고 전했다.

구직자들을 돕기 위한 지자체의 면접 정장 무료 대여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청주시는 올해 면접용 정장 무료 대여 업소를 종전 1곳에서 2곳으로 늘렸다고 23일 밝혔다. 만 18∼39세(고교 졸업예정자 포함) 청주 거주 취업 준비생은 연 3회(회당 3박 4일) 구두를 제외한 정장과 액세서리를 무료로 빌릴 수 있다.
충북 청주의 한 정장 대여 매장에 면접 정장 무료 대여를 안내하는 홍보물이 부착되어 있다.

정장 대여는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한 뒤 청주 시내 지정 대여점을 방문해 옷을 빌리면 된다. 시는 올해 이 사업을 위해 7200만원의 예산을 세웠다.

시는 공모를 통해 지정한 대행업체에 대여 1건당 4만원을 지급하는 형식으로 이 사업을 한다. 이 사업은 취업 준비생의 구직 비용을 다소나마 덜어주고자 2019년 3월 처음 도입됐다. 2019년 1250명, 지난해 1800명이 신청했다.

충주시는 면접 정장 무료대여 사업 지원 대상을 기존 39세 미만에서 전 연령으로 확대했다. 대여업체인 ㈔열린옷장은 서울에 있어 방문 또는 택배 수령의 방법으로 정장을 빌릴 수 있다. 택배 수령의 경우 면접일로부터 최소 일주일 전에 신청해야 한다.

시는 이 사업을 지난 2019년 10월부터 시작해 2019년 22명, 2020년 110명의 정장을 지원했다. 올해는 100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열린 옷장은 정장을 저렴한 가격에 빌려주고 그 수익금을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환원하는 곳으로 2600여 벌의 다양한 정장과 1만여점의 구두, 벨트 등 정장 관련 소품을 보유 중이다.

충주시 관계자는 “전 연령 확대 지원에 따라 더 많은 구직자의 취업 활동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충주에는 규모가 큰 매장이 없어 부득이하게 서울의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