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26관왕’… 오스카가 눈 앞에 있다

영화 ‘미나리’ 순자 역 윤여정 미국 등 시상식서 통산 26관왕 달성

영화 '미나리'. 밴쿠버 비평가협회 제공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연기상 26관왕을 달성했다.

수입배급사 판씨네마는 윤여정이 미국 사우스이스턴과 캐나다 벤쿠버 비평가협회 여우조연상을 추가로 받아 통산 26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윤여정은 권위의 전미 비평가위원회를 비롯해 LA·워싱턴·노스텍사스·오클라호마·캔자스시티·노스캐롤라이나·샌디에이고 비평가협회 등 미국의 크고 작은 시상식에서 줄줄이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번 수상으로 윤여정의 아카데미 레이스는 더욱 불이 붙었다. 윤여정이 3월 15일 발표되는 오스카 후보에 노미네이트되는 것만으로도 한국 배우 최초다. 올해 시상식은 4월 25일로 예정돼 있다.

한국계 미국인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미나리’는 1980년대 미국에 정착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새 땅에 힘겹게 뿌리내리는 이민 가정을 살펴보며 가족과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수작이다. 한국계 미국 배우 스티븐 연과 한국 배우 한예리가 극 중 젊은 부부로 호흡을 맞췄고 윤여정은 이들 부부를 도우려 한국에서 건너온 할머니 순자 역을 연기했다. 영화 말미 등장하는 ‘우리의 모든 할머니에게’라는 문구처럼 순자가 극에서 차지하는 역할은 실로 크다. 윤여정은 전형적인 할머니상에서 벗어난 호연으로 영화에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영화 ‘미나리’ 역시 세련된 연출과 서사에 힘입어 세계 영화계를 사로잡고 있다. 제36회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 수상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전 세계 74관왕 157개 노미네이트라는 대기록을 세운 영화는 미국 내 오스카와 양대 시상식으로 꼽히는 골든글로브에도 외국어영화상 부문 후보에 올라있다. 국내에서는 다음 달 3일 개봉한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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