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도와줘요” 한국대사관 앞 무릎꿇은 미얀마인들[영상]

지난 19일 양곤의 주미얀마 한국대사관 앞에서 무릎을 꿇고 도움을 호소하는 시위대. 페이스북 캡처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민들을 유혈진압해 4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친 가운데 주미얀마 한국대사관 앞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은 한국어로 “제발 도와 달라”고 외치며 무릎을 꿇으면서까지 간절히 호소했다.

23일 페이스북에는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의 주미얀마 한국대사관 앞에 모인 시민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유됐다. 지난 19일 찍힌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서 미얀마 시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무릎을 꿇은 채 “제발 도와주세요”라며 한국어로 도움을 호소했다.

특히 작은 확성기를 손에 쥔 여성은 여리지만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우리의 미래,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도와주세요. 이렇게 부탁드린다”며 “경찰은 무기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없습니다. 우리에게 큰 힘이 되어 달라”고 간절히 외쳤다.

이어 이 여성이 확성기로 “우리나라를 도와주세요”라며 선창하자 시민들이 “도와주세요”라고 한목소리로 외쳤다.
(포털사이트에서 영상이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미얀마인들의 이런 호소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5일에도 한국대사관 앞에 시위대가 모여 쿠데타를 규탄하고 한국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한 바 있다. 당시 ‘미얀마 군사 쿠데타를 인정해주지 말 것을 부탁합니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다’ 등 한국어로 쓴 팻말들도 포착됐다.

미얀마 시민들은 한국 외에도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이웃 국가 대사관 앞에서도 각국 언어로 이 같은 호소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 주미얀마 한국대사관 앞에서 벌어진 쿠데타 규탄 시위. 연합뉴스

23일 양곤시 주미얀마 인도네시아 대사관 앞에서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민들이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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