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영상 지워달라” 절규에…“부모에 알린다” 협박


20대 여성 A씨는 최근 SNS 채팅방에서 자신의 성관계 영상과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전 남자친구인 B씨가 교제 기간 자신의 동의 없이 영상을 촬영, 지인들이 있는 온라인 채팅방에 유포한 것이다.

이에 A씨는 전 남자친구에게 영상을 지워 달라고 항의했다. 하지만 되돌아온 건 ‘부모에게 알리겠다’는 협박이었다.

23일 SBS 보도에 따르면 B씨는 지인 20여명이 있는 채팅방에 불법 촬영물을 올렸다.

그는 A씨 몰래 영상통화로 성관계 장면을 생중계했다. 또 A씨의 나체 사진을 두고 모욕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심지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해당 영상을 공유했다.

B씨와 지인들은 혐의를 부인하다 A씨가 증거를 들이대자 결국 시인했다.

그런데 일부 가해자 부모가 “사실이 아니면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라며 적반하장으로 나섰다. 또 “부모에게 연락하겠다”, “법적 대응을 하겠다” 등 2차 가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SBS를 통해 “자기 아들은 잘못이 없다.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하니 더 충격을 받았다”면서 “내가 피해자인데, 현재는 약이 없으면 잠도 못 잔다”라고 하소연했다.

현재 A씨는 B씨 등 가해자 20여명을 음란물 제작과 소지, 모욕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