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살해죄 신설…살인죄보다 무거운 징역7년 이상

구미에서 2세 여아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아이 어머니가 지난 12일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으러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아동을 학대한 끝에 살해한 사람은 살인죄보다 무거운 ‘아동학대 살해죄’를 적용받게 된다. 사형이나 무기징역 또는 7년 이상 징역에 처하는데 형법상 살인죄(5년 이상 징역)보다 법정형이 무겁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4일 법안소위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아동학대범죄 처벌 특례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여야는 앞서 지난달 국회에서 ‘정인이법’으로 불리는 아동학대 처벌 특례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으나 법정형 상향과 관련해 부작용 가능성을 고려해 추후 논의를 이어가기로 한 바 있다.

법사위는 기존 아동학대 치사죄 등의 형량을 높이기보다 아동학대 살해죄를 신설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아동학대 범죄 사건에 대해선 국선변호사·국선보조인 선임을 의무화해 수사·재판 과정에서 피해 아동 보호를 강화하는 내용도 개정안에 담겼다.

법안소위는 이날 미혼부 출생신고를 가능케 하는 ‘사랑이와 해인이법(가족관계등록법 개정안)’도 의결했다. 친모가 정당한 이유 없이 협조하지 않는 경우 아버지가 가정 법원 확인을 거쳐 출생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현행법은 혼외 상태에서 아이를 낳으면 원칙적으로 엄마만 출생신고를 할 수 있다. 친모 이름과 사는 곳을 모를 때에만 아버지가 출생 신고를 할 수 있다.

법사위는 혼외자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해 생부가 확인되면 친모와 관계를 따지지 않고 출생신고를 허용하는 제도 도입도 검토했으나 자녀의 법적 지위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추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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