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데만 몇 달…다리 절 수도” 우즈, 재기 불투명

“회복 빨라야 6개월”
경찰 “범죄 혐의 없어”

타이거 우즈가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로 열린 제84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 4라운드 6번 그린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UPI연합뉴스

차량 전복 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친 타이거 우즈(46·미국)가 다시 걸을 수 있기까지 몇 개월 이상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우즈가 다시 골프 선수로 활동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해졌다.

UPI통신은 25일(한국시간) “우즈가 다시 걸으려면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며 “허리 수술 이력까지 있는 우즈가 다시 골프 선수로 활동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예상했다.

우즈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SUV)를 운전하다가 내리막길에서 차량 전복사고를 당했다.

두 다리를 심하게 다친 우즈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오른쪽 정강이뼈와 종아리뼈 여러 곳에 복합 골절상을 입었고 발목 역시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차량이 2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한 후 차량이 크게 훼손된 채 도로 옆 산비탈에 쓰러져 있다. 이 차량에 혼자 탑승한 우즈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다리 수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러톤의 정형외과 전문의 조지프 푸리타 박사는 UPI통신과 인터뷰에서 “회복 속도가 빨라도 6개월은 걸릴 것”이라며 “아무리 빨라도 2022년에나 다시 경기에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이것도 대단한 일”이라고 예상했다.

푸리타 박사는 “그가 다시 걸을 수는 있을 것”이라며 “다리를 절게 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그가 뛰어난 운동선수였고, 재활 경험도 있으므로 완벽히 회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척추와 목 부위 전문의인 라헐 샤 박사 역시 “상처가 아무는 데 몇 주 걸릴 것이고, 스스로 일어서는 데도 몇 개월이 예상된다”며 “골프를 말하기에는 너무 먼 이야기”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고처럼 다리뼈들이 피부에도 상처를 낸 경우 회복에 더 시일이 걸린다는 것이다. UPI통신은 “미국프로풋볼(NFL) 워싱턴의 쿼터백 알렉스 스미스가 2018년 이번 우즈와 비슷한 부상을 당했는데 당시 17차례나 수술을 받았고, 회복에 2년 넘게 걸렸다”며 “지난해 10월에야 다시 경기에 나올 수 있었다”고 비교했다.

서던캘리포니아대 정형외과 전문의 조지프 패터슨 박사는 AP통신에 “뼈가 피부 밖으로 노출된 경우 조직 감염 위험성이 커진다”며 “감염 위험성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LA 카운티 보안관들이 이날 발생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자동차 전복 사고 현장에 출동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번 사고를 조사 중인 미국 경찰은 24일 우즈가 불행한 사고를 당했다면서 형사 범죄 혐의가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알렉스 비야누에바 보안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어떠한 (형사 범죄) 혐의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 사건을 사고로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여전히 사고이고, 사고는 범죄가 아니다. 불행하게도 사고가 발생한 것”이라며 난폭 운전 등의 경범죄 혐의도 적용할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전날 브리핑에서 우즈가 술을 마시거나 약물을 복용한 증거가 없다면서 내리막길 곡선 구간의 과속을 사고의 한 원인으로 추정했다.

NBC방송은 “과속이나 부주의 운전 등의 잘못이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될 수 있지만, 그것으로는 (경찰이) 범죄 혐의를 적용하지 않는다”며 경찰이 형사 기소를 배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3일(현지시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랜초 팔로스버디스 구역에서 발생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자동차 전복 사고 현장에서 우즈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트럭에 실려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우즈의 운전 부주의나 처방 약 등이 사고에 미쳤을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휴대전화 통화 기록과 병원 진단 내용 등을 살펴볼 수 있겠지만, 사고 당시 우즈가 음주나 약물을 복용한 증거는 없다고 거듭 확인했다.

비야누에바 보안관은 “우리는 유명인 여부에 상관없이 법에 따라 책임을 묻지만, 형사 범죄 혐의에 대한 증거는 없었다”면서 “우즈는 사고 당시에도 정신이 맑았고, 술 냄새가 없었다. 문제로 삼을 만한 마약이나 약물 복용의 증거도 없었다”고 말했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82승을 거둬 샘 스니드(2002년 사망·미국)와 함께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15승으로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18승에 이어 최다승 2위다.

우즈의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은 “우즈가 현재 깨어 있고,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로 회복 중”이라고 알렸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타이거 우즈 걷는 데만 수개월 소요, 빨라도 6개월”
차량 반파됐는데 내부 멀쩡…우즈 사고차 ‘GV80’ 찬사
타이거 우즈 “골프 인생 이렇게 끝나는 것 원치 않는다”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