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소강석 예장합동 총회장 “사분위, 총신대 타교단 여성이사 선임 결정 유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장 소강석 목사가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합동총회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측이 최근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총신대 법인 정이사 선임에 있어 여성 이사 3인을 포함한 것에 대해 “총신대 설립 목적과 정관을 위반했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예장 합동 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24일 서울 강남구 합동총회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분위 결정에 대해 “몇 가지 받아들일 수 없는 사항이 있다”며 “무엇보다 사분위가 타 교단 여성을 정이사로 선임한 행위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사분위는 지난 22일 총신대 이사 후보 30명 가운데 15명을 정이사로 선임했다. 선임된 이사 중 3명은 교육부가 추천한 인사로 모두 타 교단 여성이다. 소 목사는 “사분위가 다른 교단 여성을 총신대 정이사로 선임한 것은 총회의 정체성을 비롯해 교단 헌법과 총신대 정관에도 위배 된다”고 말했다.

총신대 법인 정관 제1조는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합동)의 성경과 개혁신학에 입각한 교의적 지도하에 인류사회와 국가 및 교회 지도자를 양성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돼 있다. 또한 제20조 제1항은 ‘이사와 감사는 이사회에서 선임하되 성경과 개혁신학에 투철한 목사 및 장로 중에서 선임하며…’라고 규정하고 있다. 아직 합동 측은 여성 목사와 여성 장로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소 목사는 “요즘 모든 사학재단의 이사 중 여성 비율을 고려한다는 점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면서도 “아직 총신의 정관은 (이사와 감사를) 개혁신학적으로 투철한 목사와 장로로 국한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번에 교육부가 추천한 여성이사는 목사와 장로도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합동 측은 사분위가 총신대 정상화를 위해 제시한 강제 조항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사분위 규정 제13조 제3항에 따라 ‘정이사 선임시 학교 법인의 설립목적과 해당 학교 법인과 학교의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함에도 이를 간과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교단 내 총신정상화추진위원회 김종준 위원장과 개방이사추천위원회 김상현 위원장이 정이사 추천을 받지 못한 점도 안타까움을 표했다.

합동 측은 교단의 입장을 정리해 교육당국에 항의 공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또한 이른 시일 내 교육부 추천 여성이사 3인을 제외한 이사들을 소집해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사 선임 거부를 비롯해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