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사라진 네이버 ‘실검’…빈자리엔 날씨와 주가

경기도 성남 분당구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 뉴시스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에서 25일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와 ‘뉴스토픽’ 서비스가 종료됐다. 이로써 온라인상에서 여론 동향을 가장 빠르게 보여주는 두 서비스는 개시 이후 각각 16년, 11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네이버는 “언론사 구독 중심으로 뉴스 소비 방식이 변화하면서 이용자들은 언론사별 뉴스를 선택해 보고 있다”며 “이용자가 직접 매체를 선택하고 다양한 뉴스를 추천받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뉴스토픽도 종료하게 됐다”고 24일 밝혔다.

2005년 5월 처음 등장한 실검은 일정 시간 동안 네이버 검색창으로 입력되는 검색어를 분석해 입력 횟수의 증가 비율이 가장 큰 검색어부터 순서대로 보여줬다. 이는 사람들이 어떤 일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지표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실검 서비스는 여론 조작 의혹과 광고 논란에 휩싸였다. 2019년 8월 네이버 실검 순위에 ‘조국 힘내세요’와 ‘조국 사퇴하세요’ 등이 오르내리며 여론몰이 부작용이 부각됐고, 실검 순위에 광고성 문구가 등장해 상업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네이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실검을 사용자 개개인의 관심사에 맞춰 노출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선거 기간에는 아예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는 등의 개편으로 대응해왔다. 하지만 계속되는 논란에 결국 네이버는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네이버 PC 버전 캡쳐, 네이버 앱 캡쳐

또 네이버가 지난 2010년 ‘핫토픽 키워드’라는 이름으로 첫선을 보인 ‘뉴스토픽’도 함께 폐지됐다. 뉴스토픽은 언론사 기사에서 많이 언급되는 키워드를 보여주는 것으로 실검 결과와는 다르다.

이날 네이버 PC 버전에서 실검이 있던 자리는 날씨 정보로 대체됐다. 모바일 버전의 검색차트 판에서는 주가와 유가, 환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일부 누리꾼은 사라진 실검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네이버가 정치·상업적 논란을 피하기 위해 이용자의 관심을 외면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네이버는 ‘데이터랩’을 고도화해 트렌드 정보에 대한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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