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벚꽃축제도 줄줄이 취소…지자체 대책 고심

드라이브 스루 방식·비대면 변화 시도
제천 청풍호 2년 연속 취소
청주 무심천 거리두기 적용

충북 청주시가 지난해 3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심천 벚꽃 개화기에 사회적 거리두기와 한 방향 통행 등을 안내하고 있다. 청주시 제공.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충북지역 봄 축제가 줄줄이 취소될 전망이다. 일부 축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차량에서 관람하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열리거나 비대면 축제로 방식을 바꾸는 등 변화도 시도하고 있다.

제천시는 오는 4월 청풍문화마을 일원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청풍호 벚꽃축제를 일찌감치 취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봄꽃 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충주시는 민간사회단체 주도로 열던 충주호 벚꽃축제 개최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축제는 열지 않았다.

청주 도심을 가로지르는 무심천 벚꽃거리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적용될 전망이다. 청주시는 지난해 마스크 착용, 2m 이상 거리 두기, 주·정차 금지, 노점상 영업 금지, 음식물 취식 금지 등의 행정명령을 내렸다.

일부 축제는 시기를 연기하거나 온라인 행사로 대체된다. 매년 5~6월 열던 세종대왕과 초정약수 축제는 오는 10월로 연기했다. 2003년부터 시작된 이 축제는 매년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초정문화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세계 3대 광천수인 초정약수는 세종대왕이 눈병을 치료한 곳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5월 축제는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됐다.

단양군도 매년 4월 개최한 쌍둥이힐링페스티벌을 가을로 미뤘다. 2016년 국내 최초로 연 이 축제에는 해마다 전국 쌍둥이 참가자를 비롯해 수 만명의 관광객이 몰린다. 5월로 예정된 소백산 철쭉제는 개최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향수’의 시인 정지용을 기리는 문학축제 옥천 지용제도 10월로 연기했다.

옥천군은 올해 옥천묘목축제를 취소하고 지난해처럼 온라인 판매행사로 대체했다. 묘목은 개별농원에서 정상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 군은 온라인 판매 활성화를 위해 군 홈페이지에 농원별 판매처를 게시하고 비대면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2021청주공예비엔날레는 오는 9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형태로 치러진다. 행사 기간도 53일에서 40일로 단축된다.

오는 5월 예정된 진천 생거진천 농다리축제와 음성 품바축제는 3월 말까지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본 뒤 개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지자체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2년 연속 주요 축제를 취소하거나 연기해 아쉬움이 크다”며 “봄 축제가 취소되면서 반짝 특수를 기대했던 지자체와 주민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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