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접종으로 끝’ 얀센 백신 美승인 임박… “남아공 변이에도 효과”

이번 주말 3번째 코로나19 백신 승인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4일(현지시간) 존슨앤존슨(J&J)의 자회사인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예방 효과가 있고 안전하다는 판정을 내놨다. 긴급사용 승인 요건을 충족했다는 의미로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시중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FDA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광범위한 임상실험 결과 얀센 백신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및 중증 발현 가능성을 강력히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얀센이 미국과 브라질, 남아프라카공화국 등지에서 4만4000여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미국에서는 72%, 브라질에서는 78%의 종합 예방률을 보였다.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코로나19에 대한 예방률은 높지 않았지만 중증 코로나19에 대해서는 확실한 예방 효과를 보였다. 얀센 백신을 접종하고 28일이 지난 시점까지 단 1명의 입원 환자도 발생하지 않았고 사망자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에서 86%, 브라질에서 88%의 중증 예방률을 보였다. 영국 BBC에 따르면 얀센 백신의 중증 코로나19 예방률은 85%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얀센 백신은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도 기대 이상의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남아공 변이가 광범위하게 번져있는 남아공에서 얀센 백신은 중증 코로나19에 대해 82%의 높은 예방률을 기록했다.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코로나19 예방률은 64%였다. FDA의 승인 최저 기준인 50% 예방률을 넘어선 수치다.

이번 보고서는 오는 26일로 예정된 FDA 자문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자문위가 26일 회의에서 얀센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권고할 가능성이 높다고 미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자문위 권고를 바탕으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종 승인을 내줄 경우 이르면 이번 주말 얀센 백신이 시중에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에 이어 세 번째다.

종합 예방률은 화이자(95%)와 모더나(94.1%)에 비해 낮지만 얀센 백신은 2차례 접종을 받아야 하는 앞선 두 백신에 비해 명확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1회 접종으로 접종 절차가 끝난다는 점이다. 또 초저온으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 모더나 백신과 달리 냉장 상태에서 최소 3개월 이상 보관이 가능하다. 가격도 더 저렴하다. 접종, 보관, 운송 측면에서 좀더 편리한 백신인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얀센 백신은 최초의 ‘싱글샷’ 코로나19 백신”이라며 “전 세계인들을 접종하기 위한 노력에 중대한 공헌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 당국자들은 얀센 백신이 이번 주말 승인을 받을 경우 다음주 중 300만~400만회분 공급을 시작으로, 오는 3월까지 2000만회분이 추가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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