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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8번 한박자 빨리” 美고교 밴드 신박한 리허설 모습

코로나19의 확산 방지하기 위해 1인용 팝업텐트에서 밴드 연습을 하는 학생들. Ari Hoffman 트위터 제공

미국의 한 고등학교 밴드가 팬데믹 시대에 맞춰 창의적인 연습 방법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미국 웨내치 월드(Wenatchee World)는 워싱턴주의 웨내치 고등학교가 대면 수업 전환 후 음악부 학생들에게 밴드 리허설을 위한 1인용 팝업텐트를 제공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웨내치 월드에 따르면 학교의 교장 에릭 앤더슨은 지난달 26일 학교를 다시 개방하면서 “아이들을 건물로 데려오라”며 “그들이 분명 행복해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복한 ‘캠핑족’이 된 밴드 학생들은 리허설 동안 자신의 악기와 함께 6피트(약 1.8미터) 간격으로 사회적 거리를 두고 개인 텐트의 지퍼를 채운다. 또한, 코로나19의 확산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리허설은 교대로 진행된다.

수자폰 연주자인 후안 크루즈의 경우 그의 악기는 35파운드(약 15킬로그램)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를 자랑한다. 때문에 그는 팝업텐트 안에서 연주하기가 어려워 분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거대한 풍선 속에서 콘서트를 한 록 그룹 ‘플레이밍 립스(The Flaming Lips)’. BBC 뉴스 화면 캡쳐

웨내치 고등학교 학생들의 연습 방법이 창의적이긴 하지만 이는 음악계의 첫 번째 시도는 아니다. 지난 1월 오클라호마 록 그룹 플레이밍 립스는 거대한 투명 풍선에서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100여 명의 관객들이 모두 개별 풍선 안에 들어가 있었을 뿐 아니라 심지어 드러머와 그의 모든 장비까지도 완전히 밀폐되어 있었다. 이렇게 펜데믹 시대에 맞는 독특한 접근법이 음악계에서 실험되고 있다.

플레이밍 립스의 1인용 버블이나 웨내치 고등학교의 팝업텐트가 코로나19의 전파 위험을 얼마나 감소시키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일부 보건 전문가들은 해당 방식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노스웰헬스의 세계 보건 담당자 에릭 시오이 페냐 박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방식의 안정성과 전파 위험 감소에 효과적인지 말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공기와 내부의 공기가 오고 가는 정도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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