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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임성근 “저로 인해 고통 입은 분들께 송구”


임성근 부산고법 부장판사가 사직인사에서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너무도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그동안 저로 인해 고통이나 불편을 입으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청한다”고 말했다. 사법농단 사건에 연루돼 국회에서 탄핵소추된 임 부장판사는 오는 28일 퇴임한다.

임 부장판사는 26일 법원 내부망 ‘코트넷’에 사직인사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임 부장판사는 “아무 말 없이 떠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 생각되어 고민 끝에 이렇게나마 퇴직인사를 드리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만나면 헤어짐이 세상의 섭리여서 언젠가는 법원을 떠날 줄 알았지만 인사조차 하지 못한 채 이렇게 떠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고 했다. 임 부장판사는 법원 관계자들에게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드린다”며 “은혜를 갚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늘 생각하고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했다.

임 부장판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한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의 재판에 개입한 혐의(직권남용)로 기소돼 지난해 2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1심 재판부는 “직권남용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위헌적 행위는 맞다”고 판단했다. 여권은 이를 근거로 임 부장판사를 탄핵소추했고, 지난 4일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임 부장판사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을 앞두고 있다. 임 부장판사는 사직인사에서 탄핵심판에 대한 특별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구승은 기자 gugiz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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