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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후 금전후원…트위터 ‘슈퍼 팔로우스’ 시작한다

새 사업 모델 발표…성범죄 악용 우려도

게임매체 DEXERTO 계정 캡처

트위터가 새로운 구독 서비스 ‘슈퍼 팔로우스’를 출시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누리꾼들은 ‘슈퍼 팔로우스’가 자칫 거짓 루머나 음란물 유포에 악용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경제매체 CNBC는 2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올해 구독 서비스 슈퍼 팔로우스(Super Follows)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트위터가 올 해 중으로 선보이겠다고 한 슈퍼 팔로우스는 트위터 이용자가 자신이 선호하는 이용자를 구독함으로써 금전적 지지를 보내고, 구독자를 소유한 이용자는 자신의 구독자들만 볼 수 있는 트윗을 올릴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구독 서비스로 추정된다.

이는 이용자들끼리 서로 후원하는 방안을 제공하는 다른 소셜미디어 업체들의 흐름에 합류하는 것이기도 하다.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나 아마존의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트위치,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 등은 이용자들이 티셔츠나 머그잔 등의 기념품을 구매해 좋아하는 콘텐츠 창작자를 후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구독 서비스를 통해 창작자도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는 슈퍼 팔로우스를 통해 창작자들에게 팁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슈퍼 팔로우스가 창작자들에게 자신의 콘텐츠에 대해 보수를 받을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는 이런 방안이 인터넷에 많은 팔로어를 거느린 인플루언서를 유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트위터는 이처럼 팁을 주는 방안을 언제부터 시행할지, 어떻게 팁을 책정할지, 슈퍼 팔로우스에서 발생한 매출의 배분을 어떻게 할지 등은 밝히지 않았다.

트위터의 새로운 서비스 소식에 누리꾼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기대된다” “얼른 써보고 싶다” “트위터 아이디어 좋은 듯”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지금도 음란물 많이 올라오는데 유료면 더 많아질 것 같다” “음란물이나 루머 유포하는 데 악용되지 않을까” “트위터에서 n번방 유사 범죄가 재발할까 봐 걱정된다” 등 구독 서비스가 악용될 여지를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위터에 '#일탈'을 검색하면 나오는 화면. 트위터 캡처

실제 트위터의 음란물 문제는 계속 논란이 되어왔다.

특히 ‘일탈계(일탈 행위를 하는 계정)’가 대표적이다. 트위터에 일탈계를 검색하면 자신의 신체 부위를 찍은 사진이나 영상이 담긴 게시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온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부는 자신의 학년을 언급하거나 교복을 인증하며 자신이 미성년자임을 드러낸 게시글도 있었다. 이는 ‘조건만남’ 등 성매매로 이어지거나 디지털 성범죄에 악용될 여지가 있다는 우려가 지속됐다.

지난 n번방 사태 때 일탈계 운영자들을 협박해 성착취물을 만든 사례도 있었다. 딥페이크 허위 음란물을 트위터나 디스코드 등 해외 SNS를 통해 광고하고 판매하는 경우도 종종 적발됐다.

트위터는 2019년 하반기 아동 성 착취 관련 규정 위반으로 25만 7768개 계정에 대해 영구 정지 처리를 하는 등 트위터 내 폭력·선정적 콘텐츠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각종 음란물, 성매매를 알선하는 계정이 활동 중이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한편 트위터는 슈퍼 팔로우스 등의 신규 서비스를 통해 2023년까지 매출액을 75억 달러(약 8조40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김승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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