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억 보험금때문에…400만원에 죽임당한 한인 사업가


필리핀에서 최근 총격으로 사망한 한인 사업가의 범인 무리가 붙잡혔다. 경찰이 포함된 조직적 청부 살인이라는 경찰 발표가 나온 가운데, 수십 억에 달하는 사망 보험금을 노린 범죄로 알려져 씁쓸함을 주고 있다.

필리핀 국립경찰은 최근 홈페이지에 마닐라의 발렌스엘라에서 총격을 입고 사망한 55세의 한국인 사업가 A씨 사망 사건의 용의자 8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운전을 하면서 가던 중 따라오던 차량에서 발사된 괴한의 총을 맞았고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필리핀 국립경찰은 용의자 8인의 얼굴을 모두 공개했다.

살인 혐의로 기소된 8명 중 현지 경찰 1명이 포함돼 있다. 필리핀 경찰은 살인에 실제 가담한 3명은 8만 페소(약 185만원), 사건을 기획한 1명은 10만 페소(231만원)를 받았다고 밝혔다. 4명의 연락책은 별다른 비용을 받지 않았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400만원이 조금 넘는 돈을 받고 한 사람의 목숨을 무참히 앗아간 것이다.

필리핀 국립경찰 대변인은 현지 언론인 마닐라타임스에 “A씨의 보험 수혜자는 1억 페소(23억원) 사망 보험금을 한국에서 받게 돼 있었다. 주된 살인 동기는 보험금이다. 용의자들은 이런 이유로 청부 살인을 요구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죄에 사용된 총과 차량 등을 확보했으며, 피해자와 일부 용의자가 나눈 이메일 등 관련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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