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국계 상점 앞에 고양이 사체 던진 남자 …“증오범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중국계 가족이 운영하는 정육점 ‘매드 부처 미트 컴퍼니’(Mad Butcher Meat Company)가 공개한 CCTV. KOVR CBS13 뉴스 캡쳐

미국에서 최근 한 중국계가 운영하는 정육점에 고양이 사체를 고의로 버리고 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25일 CBS13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중국계 가족이 운영하는 정육점 ‘매드 부처 미트 컴퍼니’(Mad Butcher Meat Company) 주차장에서 훼손된 고양이 사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가게를 찾은 고객이 고양이 사체를 발견해 정육점에 알렸고, 경찰은 이를 증오 범죄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CNN과의 인터뷰에서 가게 주인 켈리 셤(Kelly Shum)은 “이번 사건에 대해 놀랐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이제 저 정도 수위의 폭력은 놀랍지도 않다”고 밝혔다.

셤에 의해 공개된 가게 CCTV에는 한 남성이 정육점 주차장에 세워진 픽업트럭 짐칸에서 뭔가를 꺼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후 그는 그것을 바닥에 버린 뒤 다시 차에 올라탔다.

이에 셤은 “지난해 내내 증오 범죄에 맞닥뜨려왔다. 우리는 보안요원을 앞쪽에 세워놨는데 이건 정육점에서 통상적인 일이 아니다”라며 “우리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그를 앞에 세워놨는데 이번 사건이 바로 정확히 그 이유”라고 매체에 전했다.

또한 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고양이 사체 사건이 가게 홍보를 위한 자작극인 것처럼 심문당했다고 주장하며 “어쩌면 이 사건은 증오 범죄로 심각하게 다뤄지지 않고 그저 반달리즘(의도적 파괴 행위)으로 범주화될지도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공식계정을 통해 '#Stopasianhate' 운동에 동참한 미국 프로 농구(NBA). NBA 페이스북 캡쳐

한편 코로나19로 아시인에 대한 증오 범죄가 끊이질 않자 전 세계의 누리꾼들은 ‘#StopAsianHate’이라는 ‘인종차별 반대’ 해시태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에 뉴욕시는 지난 23일 증오 범죄를 당한 이들을 위한 전담 신고 웹사이트 운영을 시작했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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