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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치 어디로…“구금 자택에서 모처로 옮겨져”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26일(현지시간) 대학 교원들이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사진을 들고 시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미얀마에서 쿠데타가 발생한 후 자택에서 구금돼왔던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모처로 옮겨졌다고 현지 매체가 26일 보도했다.

미얀마 현지 언론인 미얀마 나우는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수치 고문이 6일 전 수도 네피도의 자택에서 모처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군부는 지난 1일 쿠데타 발생 아침 수치 고문의 집을 기습해 그와 핵심 인사들을 구금했다. 이후 수치 고문은 네피도 소재 자택에서 구금돼왔다.

그런데 이 소식통은 “우리는 더 이상 수치 고문이 어디에 구금돼 있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다른 NLD 고위 관계자도 수치 고문의 구금 장소가 기존 네피도 자택에서 다른 곳으로 변경됐음을 확인해줬다고 매체는 전했다.

아울러 소식통은 군부가 네피도 소재 원예 훈련 아카데미를 수색해 일부 물품을 압수 했다고 전했다. 이 아카데미는 수치 고문이 설립한 자선단체의 일환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수치 고문은 아카데미에 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을 세우고 과거 30년간 국제사회에서 받았던 여러 상을 포함해 개인 소장품들을 옮겨 놓았다. 그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자 미얀마 민주화 투쟁의 상징으로 국제적인 상을 수여받았다.

수치 고문은 다음 달 1일 두 건의 기소에 대해 화상 재판을 받을 예정이었다.

그는 불법 수입된 워키토키를 사용한 혐의(수출입법 위반)와 작년 총선 유세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모인 집회에 참석해 코로나19 예방 조치를 위반한 혐의(자연재해관리법 위반)로 각각 기소됐다.

그러나 재판을 앞두고 구금 장소가 변경되고, 수치 고문과 관련된 장소를 군정이 압수 수색함에 따라 또 다른 혐의로 기소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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