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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400명대… ‘백신 접종-거리두기’ 확산세 잡을까

코로나19 백신 접종받는 수원 아주대요양병원 김주형 진료부원장.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300∼400명대를 오르내리면서 불안한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게임체인저’로 평가되는 백신 접종과 더불어 고강도 방역조치에 기대를 걸고 있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06명이다. 전날(396명)보다 소폭 상승하면서 하루 만에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역시 비슷하거나 다소 많을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374명으로, 직전일(362명)보다 12명 많았다. 오후 9시 이후 확진자 증가 폭이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하더라도 4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은 새해 들어 한결 누그러졌으나 설 연휴(2.11∼14) 직후 6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다소 감소해 현재 300∼400명대를 오르내리는 중이다. 최근 1주일(2.20∼27)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48명→416명→332명→356명→440명→396명→406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399명꼴로 나왔다. 지난 15일(384명) 이후 11일 만에 4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 중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이자 지역사회 내 감염 위험도를 가늠할 수 있는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374명이다. 수도권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279명이다.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단 이틀째 2단계(전국 300명 초과 등) 범위를 유지했으나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면 언제든 2.5단계(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루 앞둔 25일 오전 대전시 서구 만년동 선별진료소 앞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송을 돕는 군 차량이 정차해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도 현 상황을 안심할 수 없는 국면으로 판단하고 있다.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도 최근 2주 연속 1을 넘었다.

정부는 유행 확산의 불씨가 곳곳에 남아 있다고 보고 앞으로 2주간 방역의 고삐를 더 죌 방침이다. 차질 없는 백신 접종을 통해 ‘11월 집단면역 형성’ 목표를 달성하려면 확진자 규모를 더 줄여 확산세를 확실하게 꺾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300~400명의 환자가 매일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방역 강도를 완화해 긴장도가 이완될 경우 유행이 다시 커질 위험성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내달 14일까지 2주 더 유지키로 했다. 거리두기 조치 연장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각종 행사나 결혼식, 장례식 등의 인원이 지금처럼 10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 비수도권은 원칙적으로 500명 미만으로 할 수 있다.

카페, 식당, 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도 그대로 유지된다. 수도권에서는 기존처럼 오후 10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다. 식당이나 카페는 오후 10시까지 매장 내에서 음료나 음식을 먹을 수 있고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비수도권은 별도의 제한 없지만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등 유흥시설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조건으로 오후 10시까지만 문을 열 수 있다.

지인·친구 등이 5명 이상 모이지 못하도록 한 조처도 2주간 더 이어진다. 다만 직계가족은 사는 곳이 다르더라도 모임금지 대상에서 제외된다. 직계 가족에는 조부모, 외조부모, 부모, 아들·며느리, 딸·사위, 손자, 손녀 등이 해당하며 형제·자매는 포함되지 않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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