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램지어 논문 출판사 “학술 기록 안 바껴” 인쇄본 강행

공화당 소속인 영 김(한국명 김영옥·캘리포니아) 연방 하원의원 트위터 캡처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위안부 논문’을 싣기로 한 학술지 출판사가 논문의 인쇄본 발간이 학술적 면에서 크게 중요한 일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법경제학국제리뷰(IRLE)를 발행하는 네덜란드 출판사 엘스비어의 앤드루 데이비스 부사장은 26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그 논문은 이미 작년 12월 1일 발표돼 학술 기록에 추가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데이비스 부사장은 “따라서 12월 1일이 (논문의) 발간일”이라면서 “인쇄본은 학술 기록의 관점에서 중요한(primary) 것으로 간주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엘스비어 측의 이런 입장은 “인쇄되지는 않았더라도 이미 IRLE 3월호에 배정됐으며 이는 최종적인 것으로 간주된다”는 기존 성명과 궤를 같이하면서도 좀 더 분명한 어조로 ‘이미 발간된 논문’이라는 태도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엘스비어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 ‘태평양 전쟁의 성 계약’에 대한 조사를 거쳐 ‘우려 표명’의 글과 논문에 대한 반론을 첨부하는 수준에서 IRLE 3월호 인쇄판에 논문을 그대로 싣는다는 방침이다.

데이비스 부사장은 “인쇄본 지연은 순전히 제3자의 코멘트를 추가할 수 있게 허용하기 위한 것이지, 학술 기록을 바꾸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등 국제 학계에서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버드대 로스쿨 석지영 교수의 이날 미 시사주간지 뉴요커 기고문에 따르면 30여명의 IRLE 부편집자 중 하나였던 알렉스 리 노스웨스턴대 로스쿨 교수는 램지어 교수 논문에 대한 처리 과정에서 IRLE 편집진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다만 출판사 측은 인쇄본 발간 후에도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할 경우 논문에 대한 추가 조치를 할 가능성을 열어놨다.

데이비스 부사장은 “발간된 논문에 대해 입증된 염려가 제기되면 학술지는 추가적인 동료심사를 결정할 수 있다”며 “발간 전 심사에 참여하지 않은 독립적인 전문가들에게 제기된 우려가 적절한지에 대한 견해와 심사를 요청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