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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美서 아시안 증오범죄 급증…3000건 이상

코로나19 이후 미국서 확인된 증오범죄 3000건 이상
뉴욕서 인권 집회 “증오 용납 않겠다”
이틀 전에도 아시아계 남성에 ‘묻지마 폭행’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교민 데니 김이 "중국 바이러스"라는 모욕과 함께 현지에서 무차별 폭행당했다. 한국계 데니 김 트위터 캡처

미국 뉴욕시 맨해튼에서 27일(현지시간)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전역에서 이런 범죄가 급증한 가운데 이날 열린 집회에는 수백명이 참여해 규탄 목소리를 냈다고 AP통신, WABC방송 등이 보도했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비영리단체 ‘아시아계 미국인 연맹’(AAF)이 집회를 주최했고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 등 정관계 고위 인사도 참여해 연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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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선 코로나19 확산 이래 아시아인을 노린 증오범죄가 급증해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인권 단체들이 마련한 증오범죄 신고 사이트 ‘스톱 AAPI(아시아 및 태평양계)’에는 현재까지 3천 건 넘는 신고가 접수됐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우리는 뉴욕에서 증오를 용납하지 않겠다. 아시아인을 향한 증오를 멈춰라”면서 “뉴욕뿐 아니라 전국에 이 메시지를 내보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어느 한 사람을 향한 편견은 곧 우리 모두를 향한 편견”이라고 잘라 말했다. 조앤 유 AAF 사무총장은 “아시아계 사회는 두려워하고 있다. 지금 일어나는 일들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날 집회 장소 인근에서는 불과 이틀 전 36세의 아시아계 남성이 다른 남성에게 이유 없이 칼에 찔렸다. 피해 남성은 현재까지 위중한 상태며, 용의자인 23세 남성은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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