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좀 서둘러라”…독일서 ‘백신 속도전’ 요구 쏟아져

독일에 공급된 AZ백신 중 접종된 회분 16.5% 불과

AP연합뉴스

독일 내에서 방치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의 우선접종 순위를 완화하고 모든 희망자에게 접종을 서두르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현재 독일에 공급된 AZ백신 중 접종이 이뤄진 물량은 16.5%에 불과하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뒤를 이을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연합 총리 후보 가운데 한 명인 마르쿠스 죄더 바이에른주지사 겸 기사당 대표는 28일(현지시간) 독일 빌트암존탁과의 인터뷰에서 “AZ백신 중 남거나 버려야 하는 회분은 없어야 한다”면서 “원하는 사람은 누구에게든 접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이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야 한다면서 “하루하루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 접종의 속도전을 내세웠다. 독일 전역에서 AZ백신의 기존 우선 접종 순위를 완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AZ백신은 일반 가정의들이 나서서 접종해야 한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운데)는 지나치게 백신 접종 순서를 조절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AP 연합뉴스

빈프리트 크레취만(녹색당)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지사도 순번 대기자가 있는 백신의 접근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백신이 희소하다면 우선순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하지만 백신이 남아돈다면 접종하지 않은 채 내버려둬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는 엄격한 우선순위를 완화하고 아직 차례가 돌아오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하엘 크레취머 작센주지사(기민당)도 언론 인터뷰에서 “우선순위는 품귀를 관리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AZ백신의 우선순위를 넉넉히 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독일은 접종 1순위로 80세 이상 고령자, 양로원이나 요양원 거주자, 응급실 등 코로나19 노출 위험이 큰 의료진을 뒀다. 2순위로는 75∼80세 고령자와 치매환자·정신이상자 돌봄시설 거주자와 의료진·간병인을, 3순위로 70∼75세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임산부와 접촉이 많은 사람 등 순서로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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