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이뤄진 한국형 전투기(KF-X) 기술 독립의 꿈

4월 KF-X 시제 1호기 출고식
1년 지상시험 뒤 내년 7월 비행
2026년에 KF-X ‘블록1’ 체계개발

한국형 전투기(KF-X) 시제 1호기가 4월 출고식을 통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고정익동에서 최종 조립 작업이 한창인 시제 1호기의 모습. 사진=국방일보 제공

국내 기술로 개발된 최초의 한국형 전투기(KF-X)가 개발을 선언한 지 20년 만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KF-X는 1년여의 지상시험을 거쳐 내년 7월쯤 첫 비행을 할 예정이다.

1일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따르면 KF-X 시제 1호기가 오는 4월 출고식을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2001년 3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국산 전투기 개발을 천명한 이래 20년 만이고, 방사청과 KAI가 2016년 1월 체계개발에 착수한 지 5년여 만의 성과다.

KF-X 시제기 출고식은 설계도면 상의 전투기가 실물로 완성돼 처음으로 격납고 밖으로 나와 대중에게 선보이는 자리다. 출고식을 앞둔 시제 1호기는 90% 이상의 공정이 마무리된 상태다. F-15K와 비슷한 진회색으로 도장 작업을 마친 뒤 엔진을 다시 장착하고 랜딩기어, 날개 등 각종 기능 점검을 하면 시제 1호기 제작이 마무리된다.

KF-X는 길이 16.9m, 높이 4.7m, 폭 11.2m로 미국 전투기 F16보다는 조금 크고 F18과 비슷하다. 최대추력은 4만4000lb(파운드), 최대 이륙중량 2만5600㎏, 최대 탑재량 7700㎏이며, 최대 속도는 마하 1.81(시속 2200㎞), 항속거리는 2900㎞다.

유럽제 미티어(METEOR) 공대공 미사일, 독일 딜사의 공대공 미사일(AIM-2000) 등을 탑재할 수 있고, 현재 국내에서 개발 중인 장거리 공대지유도탄도 장착할 수 있다. KF-X 외형은 5세대로 꼽히는 미국 F-35A 스텔스 전투기와 비슷한 4.5세대 전투기다.


최초의 국산 전투기인 만큼 양산 단계에서 65%의 부품 국산화율을 목표로 한다. ‘KF-X의 눈’에 해당하는 AESA(능동 전자주사식 위상 배열) 레이더와 적외선 탐색 및 추적장비(IRST)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시제품이 각각 시제 1호기에 탑재돼 지상·비행시험을 거친다. 광학 영상과 레이더로 표적을 찾는 전자광학 표적 획득·추적장비(EO TGP)와 통합 전자전 체계(EW Suite) 등 다른 핵심 항공전자장비들도 국내 개발 중이다.

출고식을 끝낸 KF-X는 1년여의 지상시험을 거쳐 내년 7월 첫 비행에 나설 계획이다. 이후에도 시제 1~6호기가 4년간 총 2200여 소티(비행횟수)의 비행시험을 무사히 마쳐야 2026년 6월 기본 비행성능과 공대공 전투능력을 갖춘 KF-X ‘블록1’의 체계개발이 종료된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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