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병, 아무리 말해도…” MC몽, 12년 만에 병역기피 해명

유튜브 채널 인터뷰서 밝혀…논란 커지자 비공개 전환

왼쪽은 영상 게재 당시 썸네일. 오른쪽은 현재 비공개로 전환된 영상의 화면. 유튜브 캡처

가수 MC몽이 병역기피 의혹에 대해 해명한 영상이 비공개로 전환됐다.

지난 1일 원더케이 오리지널 유튜브 채널에는 ‘MC몽이 군대를 다녀왔더라면? MC몽, 당신이 몰랐던 몇 가지 사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MC몽은 “앨범 홍보하라고 인터뷰하라고 해서 왔는데 본인등판이었다”며 “12년 만에 댓글을 보는 거다”라고 운을 뗐다. ‘본인등판’은 유튜브 채널 ‘원더케이 오리지널’의 자체 콘텐츠로, 출연자가 각종 커뮤니티에 자신의 이름을 검색하며 누리꾼들이 남긴 댓글을 읽고 이에 대한 생각을 밝히는 콘텐츠다.

2일 발표하는 정규 9집 ‘플라워9’를 홍보하는 자리였으나 MC몽은 자신을 둘러싼 병역기피 의혹을 해명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징역을 산 줄 아는데, 사회봉사도 할머니 할아버지 모시는 곳에서 받았다. 진짜 고생할 준비하고 갔는데 할머니 할아버지가 너무 건강해서 내가 너무 할 게 없었다. 그래서 ‘더 어려운 곳으로 보내주십시오’라고 해서 그 여름에 농사하는 곳으로 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제 유전병으로 인해 치아가 신체 장애자 수준이었고, 10개가 넘는 이를 병으로 발치했다. 생니를 뽑았다고 알려진 것도 실은 정상적인 이빨이 아니었고, 법원에서도 진단 서류들을 철저히 검토해 완전 무죄 판결했다”며 “하지만 아무리 말해도…. 사실 저희 가족들도 다 저와 비슷한 상황이다. 근데 구질구질해요. 그냥. 말 안 하고 싶다”고 했다.

해당 영상 유튜브 화면 캡처

그는 자신의 병역 기피 의혹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서도 해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방부에서 늦게라도 입대시켜주겠다고 했지만 MC몽이 거절했다’는 댓글에 대해선 “이게 제일 황당하다. 면제를 받고 무죄를 받은 저는 죽어도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며 해당 의혹을 일축했다. 이어 “MC몽은 고의로 입대를 안 한 것도 아니고 법제처에서 조치를 해줬다는 것도 루머”라고 설명했다.

“근데 뭐 어쩔 수 없는 꼬리표다. ‘저 억울해요’ 이런 말 하기도 싫더라. 그래서 별말 안 했는데 처음 표현한 거 같다”고 말했다.

그는 2014년 ‘내가 그리웠니’ 앨범을 발매한 후 “힘들고 두려웠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트라우마 증후군 수치가 위험할 정도의 수치였다. 스스로 이겨내려고 돌아다녔다”며 “나가면 나한테 다 돌 던질 줄 알았다. 정말 죽을 준비를 하고 나갔다”며 “근데 아무도 안 그러더라. ‘내가 그리웠니’를 외치며 막 환호해주고 노래 너무 잘 듣고 있다고 그러더라. 사람한테 치유를 받았다”고 했다.

MC몽은 ‘가짜 사나이 3기 지원해보세요’라는 댓글에는 “하겠다”고 답하거나 ‘인간 MC몽은 비난해야 하지만, 음악 MC몽은 인정해야 된다’라는 글에 “뭐든 다 받아들이겠다”며 담담한 태도를 유지했다.


MC몽은 “앞으로 더 도덕적으로 살 거고, 어떤 결과가 온다 하더라도 평생 갚아 나갈 거다”라고 다짐하는 모습도 보였다.

해당 영상이 송출된 뒤 영상의 ‘싫어요’ 숫자는 ‘좋아요’에 비해 2배 이상 많았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MC몽을 출연시킨 원더케이 측에 대한 비판글도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스티븐 유도 찍으시지” “원더케이 이런 걸 유머 소재 삼아 콘텐츠 만드냐” “무슨 생각으로 MC몽 섭외했나” “이 반응 예상 못한 것인지 궁금하다” 등 갖가지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원더케이 오리지널 측은 MC몽 인터뷰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한편 MC몽은 2010년 6월 병역기피를 목적으로 치아를 고의 발치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연예계 활동을 중단하고 의혹 해명에 나섰으나 대중의 여론은 싸늘했다. 이후 재판에 넘겨진 MC몽은 고의 발치로 인한 병역 기피는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공무원시험을 통한 병역 연기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가 인정돼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김승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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