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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위기 극복하려면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대접해라”

성신형 숭실대 베어드교양대학 조교수,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웹진 좋은나무에 기고

성신형 숭실대 베어드교양대학 조교수.

코로나19 팬데믹 속 기독교는 혐오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개신교계에서 문제가 터질 때마다 했던 ‘그런 건 일부’라는 변호가 통했지만, 이제는 그마저도 공허한 외침이 됐다. 무엇이 기독교를 이렇게 참담한 상황까지 몰고 왔을까. 성신형 숭실대 베어드교양대학 조교수는 이에 대한 답을 ‘시민성’에서 찾았다.

성 교수는 최근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 웹진 ‘좋은나무’에 ‘한국 개신교인들을 위한 시민성을 생각하다’란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그는 글에서 “예수께선 제자들을 향해 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로서 지혜롭고 순결하게 살아갈 것을 부탁했다”며 “기독교인의 두 가지 정체성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시민)이면서 또한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백성(시민)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 교수는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써 세상 속에 살아가기 위해선 종교적인 거룩(순결함)과 함께 ‘지혜로운 거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 지혜로운 거룩은 비기독교인들과 더불어 살아가며 소통하는 능력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는 지금 시대의 시민성과 맞닿아 있다고 했다.

성 교수는 “시대마다 고대 그리스 시대 중용이나 근대 혁명 시기 관용 자유 같은 시민성으로 중요하게 부각되는 덕들이 있다”며 “오늘날 현대 민주 사회에서는 ‘타인에 대한 배려’ ‘민주 의식’ ‘공정함’ 등이 중요한 덕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금 우리 기독교인들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전했다.

성 교수는 마태복음 7장 12절 말씀을 인용하며 우리에겐 윤리의 황금률이라 불리는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대접해 주어라’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모습이 선행 돼야 예수께서 말씀하셨던 ‘원수를 사랑하고 선대하며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의 절대 사랑을 깨달을 수 있다”며 “타인에게 상처 주는 일은 멈추고 세상을 섬기는 종의 길을 선택하자”고 덧붙였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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